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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어 동남아까지… ‘세상을 바꾼다!’ 충북대 권누가 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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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어 동남아까지… ‘세상을 바꾼다!’ 충북대 권누가 氏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7.07.1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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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디언 문화교류캠프 이어 동남아 수질개선 프로젝트 기획
권누가(23살/충북대학교 생명과학부 2학년).<사진=국제청소년연합>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은 지난 4일부터 13일 부산벡스코와 무주태권도원에서 ‘2017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는 "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 아래 국내외 대학생들이 각국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관들과 함께 각국의 청소년 문제 실태를 직시하고 그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두 번째 이 행사에 참가하는 권누가(23•충북대학교 생명공학부 2)씨의 이야기를 소개 한다.

권누가(23살/충북대학교 생명과학부 2학년)

3년 전, 2014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에 참가했던 권누가씨. 2014년 여름, 캐나다팀에 들어가 캐나다 인디언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평생 보장되는 연금이 있기에 돈을 벌어야 할 이유도 꿈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없이 자살을 선택하고 마는 인디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목적으로 기획된 ‘캐나다 인디언 문화교류캠프’. 그리고 2015년, 그는 IYF 북미지부의 도움을 받아 캐나다 위니펙 인디언 보호구역에 찾아가 캠프를 진행했다.

대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인디언 청소년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한 권누가씨는 2017리더스컨퍼런스에 다시 참가해, 동남아시아팀의 팀장으로서 또 다른 꿈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리더스컨퍼런스를 통해 함께하는 법을 배웠다.

리더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팀원들이 리더의 자질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하는 23살의 권누가씨는 리더스컨퍼런스에 다시 함께하게 된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혼자가 아니라서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동남아시아팀에는 한국 대학생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중국, 홍콩, 인도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속해 있던 동남아시아팀에게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장벽을 허물게 해준 구호가 있었다. ‘함행’.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뜻이다.

“저는 팀장으로서 제일 먼저 함께하는 것을 실천했습니다. 회의를 할 때는 물론이고, 밥 먹을 때나, 이동할 때, 쉴 때도 모든 것을 함께했습니다. 함께하면 함께 할수록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보이지 않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더라는 자리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그는 ‘좌절’ 대신 ‘소통’을 실천했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숨기기보다는 이야기하며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팀원들의 입에서 저 혼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리더이기 때문에 혼자 끌어안고 끙끙댔다면 하지 못했을 텐데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면서 저희만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Hello, Water!’ 프로젝트

동남아시아팀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환경오염을 주요 문제로 삼았다. 그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두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 친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렵게 ‘수질오염’을 의제로 선정했지만 대학생들이 해결하기엔 너무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우리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보자!’는 배짱을 가지고 기획을 시작했다.

평소 환경이나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권누가 씨는 자신의 전공인 생명과학으로 특기를 살렸다. 미생물학과 분자생물학에서 배웠던 전공 지식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저희 학과 전공 서적에서 EM흙공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EM흙공은 좋은 균들이 있는 흙과 활성제를 섞어서 만든 동그란 공입니다. 이것을 강에 던짐으로 큰 정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귀여운 이 흙공을 같이 만들고 강에 던지는 게임도 하며 동남아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깨끗한 강을 직접 만든다는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여 수질오염을 개선하는 주체성을 심겨줄 것 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단순 지식을 공부하던 학생에 불과했다. 하지만 리더스컨퍼런스가 끝나갈 즈음, 그가 가진 전공지식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큰 자산이 됐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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