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세대 전자상거래 ‘한국 약진’...국경 넘어 직접 파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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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대 전자상거래 ‘한국 약진’...국경 넘어 직접 파는 시대
  • 한민재 기자
  • 승인 2017.07.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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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한민재 기자] 판매자가 월경(越境)해 타국 소비자에게 직판하는 제4세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한국이 약진하고 있다.

각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나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들은 자국 플랫폼을 타국에 이식해서 타국 온라인 영토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일본 등 7개국에, 이베이가 전 세계 28개국에, 독일계 라자다그룹이 동남아시아 7개국에, 중국 알리바바, 일본 라쿠텐 등이 동남아 중심으로 영토 분할 전쟁에 참가했다.

이처럼 플랫폼을 이식해 해외 온라인 영토를 지배하는 것이 제3세대 전자상거래 모델이다. 제3세대 전상 모델이 발전하면서 한국 옥션과 지마켓도 미국 이베이가 흡수한 반면, 한국 11번가는 터키와 인도네시아에, 지마켓 구영배 전사장이 만든 큐텐은 중국, 홍콩, 일본으로 진출했다.

글로벌 전상업체들이 3세대 모델로 세계 온라인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 한국 중소 전상 사업자들은 글로벌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을 넘어서는 4세대 전상 모델을 개발, 글로벌 전상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가 직접 해외 소비자 앞에서 물건을 파는 전자상거래 4세대 모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티쿤의 현지화 독립몰

대표적 기업은 ㈜티쿤글로벌이다. 티쿤글로벌은 해외직판 플랫폼을 만들어 47개 한국 사이트와 2개 중국 사이트를 일본에, 1개 한국 사이트를 싱가포르에 진출시켰다. 놀라운 것은 이들 사이트가 올 상반기에 올린 매출이 105억원에 이른다는 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티쿤글로벌은 오는 10월 인도향, 내년 초에 미국향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티쿤으로 대표되는 4세대 모델의 특징은 판매자가 국경을 넘어 타국 소비자에게 직판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3세대 모델은 플랫폼만 이식했을 뿐 판매자가 국경을 넘을 수 없었다. 3세대 모델의 한계는 미국 이베이가 한국 옥션과 지마켓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 판매자는 거의 활동하지 못한다는 데서 볼 수 있다.

티쿤글로벌 김종박 대표는 “4세대 전상 플랫폼은 티쿤을 위시하여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등이 있는데 모두 한국계이고, 아직 외국에서는 사례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며 “4세대 전상 모델이 한국에서 유독 발달한 이유는 인터넷 환경이 일찍부터 발전해 국내 전상 업체가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개별 기업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중국과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4세대 전상 플랫폼은 카페24 등을 중심으로 한 역직구 유형, 메이크샵과 고도몰 등 해외쇼핑몰 입점, 티쿤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독립몰 방식으로 분화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 ‘역직구’라는 단어가 흔히 쓰일 때, ‘해외직판’이란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를 놓고 온라인 전자상거래 경쟁은 격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발전한 4세대 전상 모델을 더 발전시켜 쇼핑몰 창업 등을 통해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재 기자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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