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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합창단, 아름다운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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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합창단, 아름다운 역주행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4.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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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오디션, 서바이벌 열풍이 방송가를 장악했다. 살아남기 위한 간절한 몸부림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묘한 감동과 카타르시스 때문에 각 방송사에서 앞 다투어 편성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 입장에선 시청률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가장 큰 폐해로 지적되는 부분은 이른바 ’줄세우기’라 불리는 경쟁 논리로 비인간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른 바 사회지도층인 카이스트 대학생이 과도한 경쟁 논리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비극적인 현실로 다가오는 잘못된 경쟁 논리를 휴식이 되고 잠깐이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는 즐거워야 할 오락프로그램마저 따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오는 5월, ‘남자 그리고 하모니-두 번째 이야기’ 편을 통해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감동 예능의 전형으로 손꼽혔던 ’남격’ 합창단이 시즌2로 부활하는 것.

전 편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알려진 대로 이번에는 만 52세 이상이라는 나이제한이 있는 ‘청춘 합창단’ 콘셉트로 출발한다. 작년 거제 전국합창대회에 참가했던 실버합창단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당시의 감동은 방송을 통해 전해졌던 것보다 훨씬 크고 그 울림이 오래 갔고, 시즌2를 기획한다면 이같은 콘셉트로 할 것을 미리 염두에 두었다는 것.

‘해피선데이’ 관계자는 "참가자들에게 전문가 수준의 가창력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노래를 특출나게, 최고로 잘하는 것보다는 참가자가 갖고 있는 사연과, 개개인들이 주는 감동이 우선이다. 거기에 기대하는 부분이 더 크며, 감동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합창의 완성도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모니(Harmony)라는 단어의 뜻처럼 조화로운 어울림 없이는 듣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서로 잘 모르던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나올 수 있는 아름다운 ‘하나됨’의 가치다.

‘남격’ 청춘합창단은 오는 9월께 합창대회 출전을 목표로 5월부터 오디션 등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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