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탑할부 이정열 대표 "허위매물 중고차매매 사기 일당 검거,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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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탑할부 이정열 대표 "허위매물 중고차매매 사기 일당 검거, 무엇을 남겼나"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7.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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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의 올바른 거래문화 앞장설 것

[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지난달 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고차 허위 매물을 온라인상에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후 협박과 감금으로 차를 비싸게 판매한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광역수사대는 김모씨(37) 등 중고차 판매업체 팀장 2명을 공동강요 혐의로 구속하고 10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리고 실제로는 다른 차를 비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고객 125명으로부터 1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중고차 허위 매물 사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일당들은 반복되는 수법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피해 초기부터 경찰은 소비자들에게 거듭 주의를 요구했고 각종 언론매체들은 피해 사례 및 사기예방법에 대해 심층보도를 해왔지만 몇 년째 범죄를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중고차 매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 약 2000여건, 피해 액수는 집계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달 진행한 경찰의 수사는 대표적인 허위매물단지 중 하나인 인천지역에 칼을 댔다는 것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검거가 깨끗한 중고차시장을 만드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중고자동차매매단지에서 20여년간 종사해 온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를 만나 이번 수사의 의미와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

▲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 사례를 많이 목격하셨을 것 같다.

그렇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소송 진행 중인 것이 10건 정도 된다. 인천, 부천에서 사기를 당한 후 우리 업체를 찾아와 억울함을 호소하셔서 업계 정화활동의 일환으로 변호사를 고용해 도움을 드리고 있다.

한 여성분의 경우 당시 시세 1400~1500만원이었던 차량을 700만원에 해준다는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보고 부천매매단지를 가셨다가 사기를 당한 경우가 있다. 여성분께서 매물을 확인하려고 방문하자 업체 측에서는 차량 이전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다. 결국 계약금 700만원이 아까웠던 그 여성분은 처음과 다른 차량을 안내 받았는데 시세 500만원도 하지 않는 차량을 중고차할부를 이용해 2200만원에 사게 된 경우다.

▲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라성중고자동차매매단지

▲ 이번에 인천지역 허위매물 일당이 검거됐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경우에도 업계정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경찰 측에 수사 요청을 드린 결과 피해보상을 받고 피의자 6명을 구속, 30명을 불구속 기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백 명으로 추정되는 중고차매매 사기조직 크기에 비하면 단속된 일당들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파악된 허위매물 일당은 중고자동차 생태를 잘 모르는 20대초중반 청년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해 조직화하고 있다. 자동차 파는데 옆에서 좀 거드는 것이 범죄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청년들을 범죄의 소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중고자동차허위매물은 사기, 감금, 강요죄는 물론 강력한 조직범죄로서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지방에서 올라와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허위매물 사기 일당은 고객이 지방에서 올라 온 만큼 차량을 꼭 가져가야 한다는 심리를 악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업체 혹은 딜러에게 실차 확인을 한 후에 방문하는 것이다.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업체라면 고객이 차량을 요청했을 때 실물사진을 포함한 차량을 고객에게 직접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탑할부 중고자동차의 경우에도 서울, 경기는 물론, 대전, 천안, 대구, 제주도 등 전국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먼저 상담원과의 중고차전액할부 설계를 받을 수 있고 중고차매매사이트 및 딜러 전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사진을 보신 후 차량 탁송이 오면 직접 확인하시고 계약을 진행하는 구조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싼 매물이 있다고 실매물을 확인하기 전에 부천,인천 쪽 매매단지에 올라오시면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다. 탑할부중고자동차는 직원들이 고객이 계신 곳에 직접 방문해 실제 차량을 확인시켜드리고 성능점검기록부 포함 가능계약, 보험계약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 일이 없을뿐더러 편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열 대표는 "싸고 좋은 매물은 없다. 반값 매물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못 밖아 얘기한다. 중고자동차 허위매물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도 상식 밖의 과한 욕심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에 취약한 계층, 사회적 약자, 신용 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허위매물의 유혹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

이 대표는 ‘20년이라는 경력 동안 개인회생을 비롯해 파산면책, 신용회복 고객에게도 알맞는 조건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대해왔다’고 자부한다. 불신과 상처만이 팽배해 있는 중고자동차 시장. 범죄를 근절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사 당국의 엄중한 처벌은 물론 현명한 소비자와 정직한 판매자가 꼭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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