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7 (수)
[기자수첩] 서천한산모시가 미 백악관에서 화제가 된 이유?
상태바
[기자수첩] 서천한산모시가 미 백악관에서 화제가 된 이유?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7.07.04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민 기자.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서천한산모시의 우수성이 미 백악관에서 화제가 되면서 향후 정부차원의 전략적인 접근이 대두되고 있다.

영부인이 입은 한산모시 한복은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한 전통방식 그대로여서 천연섬유 고유의 색감이 돋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서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산모시인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이면에는 유구한 역사 속에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정신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28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충남 서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돼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 주제로 70여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주요행사는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글로벌 패션쇼 잠자리 사수대회 한산모시 맛자랑 경연대회 한산모시 전국 가요제 한산모시 주민모델 패션쇼 모시클럽 등이다. 또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모시학교, 모시할미 페이퍼토이 체험, 모시 옷입기 체험 등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산모시의 바람이 전 세계에 시원하게 불기를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의말대로 한산모시문화제는 매년 성공적인 축제 속에 서천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생활 속 모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들린다.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영부인의 푸른한복이 백악관에서 화제가 되면서 지역의 최고 브랜드인 한산모시 활성화를 위한 명품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계속된 생산농가의 감소, 높은 시장가격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한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핵심은 중국산 모시와의 가격 차, 수작업 의존도 등의 현실 속에서 모시가 가치 있고 유용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명품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모시 종사자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현재의 모시산업 종사자 비율을 60대 이상에서 젊은 층으로 확대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모시째기와 모시 삼기를 담당하고 있는 농가증대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는 주 과제이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다변화된 유통구조개선도 시급한 사안이다. 기존의 생산조직과 유통망 체계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서천모시의 미 백악관 화제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건의해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