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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강타한 대홍수...국내기업 타격, 태국 포스코 매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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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강타한 대홍수...국내기업 타격, 태국 포스코 매출 30%↓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2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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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태국 수출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중소물류업체 및 일본계 부품 제조사 등 피해가 커질 것
▲ ⓒAP통신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태국을 강타한 50년 만의 초대형 홍수 사태로 태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OTRA(사장 홍석우)관계자는  "태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은 당초 일본기업과는 달리, 태국 중부 아유타야지역 공단 등에 소재한 8개 중소기업의 공장 침수피해 이외 별다른 직접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재 홍수피해가 점차 확산되면서 우리기업의 직간접 피해규모도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당 지역 KOTRA  방콕무역관은 태국 홍수피해와 관련해 26일 현지진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요 업종별 피해와 향후 전망 점검에 들어갔다.

설문조사 결과 현대와 기아차 등 완성차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면 혼다, 도요타 공장에 납품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은 현지공장 가동중단과 감산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지 진출 중소기업인 D, S사의 경우 매출액이 절반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기전자 대기업과 완제품 전자업체는 피해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한솔전자 등은 피해가 없으며 우리기업에 PCB를 납품해온 대만기업이 침수돼 부품공급 차질이 예상됐으나 현재 대체선을 찾아 정상 가동중이다. 하지만 냉장고에 사용되던 튜브를 생산중인 S사는 주요 고객인 샤프전자가 침수되어 관련 주문이 대폭 감소했다.

반면 대규모 공장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지면서 현지 중소물류업체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C사는 고객화물을 침수가능성이 낮은 물류창고로 긴급이전하는 등 피해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유타야 지역의 대형 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해당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물동량 급감했다. 한-태국간 항공화물 취급량도 급감하고 있으며, 특히 피해공장 재가동에 상당시간(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물류 중소기업의 매출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물류기업인 B사는 올해 매출이 50%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포스코 등 철강기업의 매출액 감소도 예상된다. 상당수 일본계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에 철강을 납품 중이었으나 이들 공장의 침수로 수요감소가 불가피해 태국 포스코의 경우 4분기 매출이 30%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쟁사인 CS메탈의 3개 공장 중 1개가 침수, 당분간 태국내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對 태국 무역투자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태국 출라롱콘 대학 경제학부 파이툰 크라이폰삭(Mr. Paitoon Kraipornsak) 부학장은 이번 홍수로 약 3,000억바트(100억달러)의 손실과 35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GDP성장도 당초 4~4.5%에서 2~2.5%로 2%P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홍수로 강타 당한 태국경제의 침체는 순항해 오던 우리나라의 對태국 수출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한국의 對태국 수출은 6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40%증가했으며 품목은 철장, 합성수지,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원부자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투자는 지난 6월까지 4,705만 달러, 누적으로는 12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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