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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앞서 선(善)을 먼저 행하고 깨우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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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앞서 선(善)을 먼저 행하고 깨우치자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06.29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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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행복해지는 것이 포교이자 전법
보문사 민홍 주지스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전통사찰 경산 보문사(普門寺, 주지 민홍스님)는 상가와 주택이 즐비한 장산로(삼북동)에 위치, 도심 속에서 불법(佛 法)을 전하는 포교 중심 도량으로, 경산시민들에게 불교의 이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어린이불교학교및 청소년 및 대학생법회 등 많은 신행단체가 조직되어 경산시 불교부흥과 보급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또한 불자들이 언제 어느 때든 방문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따뜻한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동국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사회복지과 석사 받은 후, 2005년부터 보문사 주지를 맡고 있는 민홍 스님과, 그 옛날 경산포교당으로 출발했던 보문사와의 인연은약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홍 스님은 “저는 경산포교당 터에서 동진 출가해, 13년전 주지로서 이곳 고향을 다시 찾았으니 인연이 깊다”고 회 상하며, “이곳에서는 1980년부터 어린이 법회를 시작했고, 당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오던 어린이들이 결혼해, 중장년의 부모가 되어 자녀들을 데리고 지금까지 찾아오고 있다”고 사찰의 오랜 인연의 이어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가운데 어느덧 신도들이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공을 들여 터를 닦았고, 또 비가 오면 대야를 들고 다니며 빗물을 받아냈던 시절의 모든 신도분들이 이 절의 주인”이라며, “자신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와 행복하게 지내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상은 인연 따라 만들어지고 인연 따라 소멸하는 인연생기의 법칙에 따라 돌아가고 있다”며, 이 ‘인연’ 중에서 인(因)은 결과를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연(緣)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는 간접적인 원인으로, 인과 연에 의해 정해진 모든 생멸(生滅)의 관계이기도 하다”고 설파했다. 따서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정직하게 자기를 닦은 만큼 그 인연이 따라 오며, 철저한 인과응보의 법칙을 따른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게 다가오는 티끌의 인연조 차도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씀을 전했다.

한편, 지금의 보문사는 1907년 계룡산 忠孝寺에 있던 우만월 이름으로 불교 포교를 위해 다니다가 지금의 자리가 불법 전파의 명당이라 여겨 터를 구입해 절을 지어 포교당 으로 삼았다. 1980년 비구니 재운 주지스님이 포교의 활성 화를 위하여 법당을 2층으로 증축했다. 대웅전은 2층 양옥 인데, 1층은 요사이며 2층은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2 칸의 목조 건물을 올려놓은 형식이다. 대웅전 내에는 1983 년作 후불정화(後佛幀畵), 1936년作 칠성정화·현왕정화(七 星幀畵·現王幀畵), 1934년作 신중정화·산신정화(神衆幀畵· 山神幀畵)가 봉안되어 있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의 포교당인 보문사는 전통 사찰임에도 도심 속에 위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 많은 방법을 모색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도심 사찰의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전통사찰일 경우 포교와 연관되는 불사의 어려움도 함께 수반된다. 그럼 에도 가없는 정진과 함께 포교의 원(願)을 놓지 않는 까닭은 부처님의 자비원력에 대한 숭고한 종교적 약속을 지키기 위함일 것이다.
오늘날의 세상도 이와 마찬가지로 물질자본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갖가지 환상과 편견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어둠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와 함께 좋은 인연을 맺고 살기는 매우 힘들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과연 어디에 기대어 진리를 찾고 자신을 닦을 것인가. 그래선지 부처님께서는 무릇 ‘진리를 찾는 자는 속세의 탁한 욕망의 흐름과 타협하지 말고 진리에 의지하고(法燈明), 의로운 자신에 의지하여(自燈明) 외로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민홍 스님은 “도심에서 수행하기에는 조용한 곳은 아니지만 부처님 법을 펼치는데 시내나 산 등의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 지역과 유대하고, 배려하면서 지내다 보면 서로서로 이해하게 된다”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의지하고 관계하 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만큼은 자기 자신으로서, 자등명 법등명이 이제야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살피면서도 남을 이롭게 해주겠다는 보살의 원 속에서 살아가는 불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참된 불자가 되어 참된 향상의 길로 나아가고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산 보문사는 포교당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 해나가고 있으며, 어느 누가 사찰을 찾아와도 가족 같은 분 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지난 40년간 어린이법회를 거르지 않고 봉행해와 미래불교의 새싹인 지역 어린이 포교에도 선두를 점하고 있다.

1980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법회는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을 지녔다’는 불교의 원리에 기초하여 긍정적 유아 세계관에 기초한 교육을 통해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교육으로 이 지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민홍 주지스 님은 앞으로도 지역밀착형으로 복지사업, 자원봉사, 인재양 성을 위한 기부 등 뜻 깊은 실천운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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