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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1600년 불교역사를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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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1600년 불교역사를 재조명하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06.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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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불이(自他不二)’ 즉, ‘너와 나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

 

경흥사 도오 주지스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천년고찰 경흥사는 ‘경산(慶山)이 흥(興)하라’고 하여 사찰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원효(元曉)가 여러 불교 논서를 지을 때 의문 나는 것이 있으면 논하여 해답을 찾았던 신라 10성(聖)인의 한 사람으로 서민교화에 부궤화상(負簣和尙) 으로도 잘 알려진 혜공(惠空)이 신라 태종무열왕 659년 창건하였다. 경흥사는 무병장생를 의미했던‘십장생(十長生)’ 의 학과 연관된 풍수를 지닌 동학산(動鶴山)자락에 학의 부리에 해당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말까지만 해도 사명대사(유정惟政)을 비롯하여 학식이 높은 수십 명의 학승(學僧)머물렀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義僧軍)을 훈련 시킨 사찰로서 전란 중 전소되었으며, 그 뒤 계룡산 갑사 (甲寺)에 연규(蓮圭) 스님이 불상을 조성하여 중창하였고, 1897년에 이르러 김사숙(金士淑)이 중건하였다고 한다. 또한, 경흥사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의 본거지였다 하여 일 제강점기에 탄압을 당하기도 했으며, 도굴 등으로 인해 절이 쇠퇴하였다 한다.

예전의 사세를 회복하려는 스님들의 노력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불사가 되었다. 문화재로는 2012 년 2월에 보물 1706호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은 1644년 조선 왕조 인조 22년에 조성되었으며 주존불은 결가부좌한 아미 타불로서 높이는 158㎝로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가장 큰 목불상으로 알려졌다. 명부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건축된 법당 으로 경흥사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주지의 소임을 맡고 있는 도오 스님은 한·중 불교 연구원장을 비롯해서 경산사암연합회장을 3년째 맡아오면서 경산시의 불교활 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불교정신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스님을 만나 경흥사의 역사와 한국불교가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행복은 자신을 내려놓고 남에게 베풀고 나눔으로써 비로소 생겨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에 해답을 제시해주는 종교는 인간 에게 보다 나은 삶과 풍요로운 정신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해준다.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삶은 행복하다. 행복은 자신을 내려놓고 남에게 베풀고 나눔으로써 비로소 생겨나며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보시이다.
하루 세 번은 절을 돌아보며 주위를 정돈한다는 도오 스님은 불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에 대해 “첫째, 기도를 열심히 하고 둘째, 수행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셋째, 주위를 항상 돌아보고 자신을 돌아보아야한다. 수행은 인간이 태어날 때 가지고 온 죄와 업을 씻는 행위이이며 꾸준한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집착과 탐욕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동물은 본능으로 행동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통제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생명체 중에 사고할 줄알고 창조의 능력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늘 부처님께 감사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를 늘지키고 살아가야하며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참회를 통해 과오를 반성해야 하고 자비를 통해서 업장을 소멸해야 한다” 고 설파했다.

기도와 수행을 열심히 해야 한다 도오 스님은 나를 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생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만 개인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로 인한 갈등과 불화로, 국가와 민족은 대립과 전쟁으로 치닫고 있어서 국가와 사회가 몹시 혼란스럽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부처님의 마음을 갖고 헤쳐나간다면 화합으로 조화로운 세상을 펼쳐나갈 수 있다. 부처님께서 ‘자타불이(自他不二)’ 즉 ‘너와 나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생명이 귀하면 남의 생명도 귀하고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면 남들도 행복하기를 바라며 모습과 생각은 달라도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처님의 위대한 사상을 배척하고 인간 본연의 자세로 살려니까 욕심도 많아지고 남을 죽여야만 내가 살고, 권력과 부를 축적하려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심지어는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인간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망각하고 있는데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을 예를 들면 달은 낮에는 130 도로 너무 뜨겁고 밤에는 영하 170도까지 내려가서 생물체가 도저히 살 수가 없는 반면에 지구는 물, 공기, 태양, 에너지 등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어서 더 없이 살기 좋은 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지구에 살면서 서로 상생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인간세상이 극락인줄 알고 왔는데 끝없는 삶의 고통으로 더 이상 극락세계가 아니다. 팔만 사천의 법문을 너희들에게 전하니 법문을 따라서 잘 이행하고 수행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면서 생을 마감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들에게 괴로움이 따를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인류가 부처님 말씀을 다따르기는 힘들지만 옛 성현들의 사상을 조금씩만 따른다면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다. 잘못된 아집과 탐욕 으로 사람이 사람구실을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살리는 등 살생을 일삼으며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은 무한한 능력과 지혜가 있고 창조의 능력이 있는데 점점 짐승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도와 수행을 통해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고 설파했다.
 


천년 고찰 경흥사에서 불교역사가 재조명되길
한편, 도오스님은 금산사 월주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동진 승가 하였으며 지금껏 부처님을 모셔오면서 경산의 불교발 전에 디딤돌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스님은 “지리적으로도 경산은 중요한 위치이다. 경산 불교의 새로운 이미지변신과 경산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해서 협회를 운영하고 싶다. 불교계가 어려운 가운데에도 이를 극복해 가면서 경산의 역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지역민들과 관계자들과 함께 연등축제를 성대하게 치렀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고 지역의 기관장님들과 각 사찰의 주지스님들이 많이 도와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연등 축제 행사가 경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 이번 행사의 봉축 표어가 ‘새로운 차별 없는 주인공이 되자.’ 이다. 평등세계로 가려면 종교가 우선 변해야 한다. 삼십억이 넘는 전 세계의 불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힘을 합쳐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며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입각하여 부처님의 자비심을 남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생(生)과 사 (死)가 둘이 아니며 백년 안에 인류는 모두 다 죽고 없다.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남에게 베푸는 아름다운 세상을 빨리 만들어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 축원했다. 지금 현 사회는 끝없는 혼돈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신 후 첫 번째 가르침으로 ‘생명의 소중함’ 을 강조하셨 다. 생명의 중요성은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중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워야 할 계율 중의 하나이다. 풀 한포기 라도 소중히 다루는 마음으로 모든 사부대중들이 스님의 가르침처럼 차별 없는 세상, 나보다 남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며 이번 취재를 통해 천년고찰 경흥사에서 불교역사가 재조명되길 바란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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