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살아가는 법
상태바
[기고]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살아가는 법
  • 조대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 승인 2017.06.28 2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몇 일전에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어머님 두 분과 수업 후 차(茶) 한 잔을 나눴다.

두 분은 평일 오후에 영어수업을 들으러 오는 유일한 남자가 필자여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많이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어머님들이 혹여 선입견을 가지실까봐 “잠시 사정상 쉬면서 가사일을 돕고 있다”고 대답했다가 최근에서야 비로소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예상대로 “무슨 당(黨)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이라는 필자의 대답에 두 분의 낯빛이 순간적으로 변했다.

한동안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져 이곳 고양시에서 겪었던 쓰라린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도 지난 시간 늘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드려서인지 따뜻하게 반겨주셨다.

필자도 기성정치인들처럼 행사장에 나가 얼굴이나 비추고, 진정성과 성의없이 지역주민들을 대했다면 어땠을까?

요즘 지역 사회에서 어르신들을 뵈면 “어르신 말씀이 다 옳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똑바로 하겠습니다!” 연신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필자는 차 한 잔 나누는 시간에 두 분의 어머님 말씀을 경청(敬聽)하면서 진솔한 마음으로 대했다. 어머님들이 필자의 진정성을 느꼈는지 마지막에 미소를 지으며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도 오늘 두 표(票)는 건지셨네요!”

“진솔한 조대원 부대변인! 힘내세요!”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 고양에서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진심(眞心)이 전달될 수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는 일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일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는 세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 대하는 것, 둘째는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한 ‘경력’으로 대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무엇일까?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대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자라면 반드시 ‘소명’으로 일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중대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