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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공립고 재전환, 경북 최고 명문고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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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공립고 재전환, 경북 최고 명문고로 도약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06.2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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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고등학교, 입체적 교육 위해 학교·학부모·지역적사회가 함께 뭉쳐
경산고등학교 손상화 교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 해,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교육의 변화에 대처하는 참교육의 현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교육혁 신이 절실한 이때, 양질의 커리큘럼으로 21세기를 선도할 공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경산고등학교(교장 손상화, 경북 경산시 원효로)에 대해 교육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경산고는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경상북도교육활동 최우수학교에 선정됐으며,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전’에서 우수학교에 뽑히기도 했다. 이는 학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손상화 교장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67년 경산역 옆에 터를 잡고 경산상업고등학교로 출발, 두 차례에 걸쳐 학교를 이전을 통해 지금의 위치로 옮긴 후, 명실공이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시킨 경산고등학교 손상화 교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상화 교장은 “경산고는 2011년에 이어, 교육

경산고등학교 전경

부에 서 발표한 ‘자율형 공립고’ 재지정에 최종 선정됐다”고 자축 하며,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돼, 이를 바탕으로 경북의 새로운 명문고로 도약했으며, 다시 주어진 5년간 동안 명품·명 문고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미래비 전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그러나 남이 끌어주는 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이식형 인재는 결코 미래에는 환영받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역인재 양성에 중점을둔 창조적 글로벌 마인드와 함께 인성교육 및 전문성을 높여 학력을 신장시키는 동시에, 학교와 학부모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학부모가 만족하고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존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이룬 가운데 능력 있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지방교육이 발전해야 지역 주민을 모을 수있고 이는 지역 경제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발 앞선 교육방침을 제시했다.

한편, 손상화 교장은 공모를 통해 지난 2015년 9월 제17 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손 교장은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포항여고, 포항고, 울진고, 구포고등학교에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특히 대학 입시지도를 담당, 진학과 학사업무의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울진, 영덕, 포항지역의 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행정적 역량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건국대 입학사정관제 자문위원, 경북도 교육과정 편성 연구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세계이해교육 통해 글로벌 마인드 함양
손상화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선택을 돕기 위한 ‘알고 가는 대학전공’과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 및 세계시민으 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를 기르기 위한 ‘세계이해교육’ 프로 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프로 그램은 인문, 공학, 자연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 교수

경산고등학교 손상화 교장과 학생, 운동장에서 기념사진

를 초빙해 운영하는 진로특강은 전공소개, 진로방향, 미래의 직업세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와 진학 선택을 돕고, 또 직업세계와 변화의 트렌드를 읽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계발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대학교 소속 외국인 유학생을 초 빙해 운영하는 세계이해교육 특강은 중국, 러시아, 볼리비 아, 이집트, 르완다, 일본, 콩고, 아프리카 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해 세계시민으로서 올바른 가치를 함양하고 있으며, 운영 결과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메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손상화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로의 꿈을 키우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특강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큰 꿈을 가지고 공부하면 그 꿈은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다. 좋은 습관을 지니고 공부해서 우리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큰 꿈을 펼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경산고에서는 사카이市에 위치한 일본 국제교류학교 미쿠니가오카 고등학교에서 협동수업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동수업은 경산고 동아리활동, 일본어 수업등 영어로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역과 학교를 알리고 일본 고등학생과 더불어 글로벌 리더의 역할에 대해 토론회를 하기도 했다. 또 일본 교토, 오사카, 나라, 고베 지역을 방문해 문화체험활동과 함께 세계 유수의 대학인 교토 대학, 오사카대학을 탐방하는 등 체험활동을 골고루 했다.

손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고보다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고, 지역사 회와의 협력 체제 강화로 재정 및 인력 지원이 풍부하여 명실상부 선도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번 자율형 공립고 재지정이라는 교육적 성과는 본교 교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학부모의 협조, 경북교육청 및 경산시의 전폭 적인 재정적 지원으로 인해 가능했으며, 향후 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지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서울의 명문대를 골고루 탐방하고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특히 교육의 도시인 경산의 영남대 대구대 등의 12 개 대학과 MOU를 맺고 전공체험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현 시대는 글로벌 시대이며, 글로벌 시대에 맞춘 교육제도를 우리의 교육 현장에 접목시켜 경산 지역의 인재들

경산고 R-E 개원식

이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를 통해, “국내의 우수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관문으로 만들어 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산고 손 교장은 대학이 12개나 산재한 지역적 특징을 십분 활용해서 창의적 체험 활동에 주변의 대학들을 적극 적으로 끌어들였다. 우등생뿐 아니라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 들을 위한 배려도 각별했다. 학생 선택형 방과후 학교에 수 준별 강좌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인근 영남대 학생들의 도움을 얻어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1:1 멘토링 학습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20명까지 치닫던 기초 학력 미달자가 2015년에는 1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산고는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 결과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로 선정됐으며, 자율형 공립고 지정 이전에 비해 학력·인성을 비롯해 학생들의 꿈이 크게 향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KBS, 도전 골든벨’에 참가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으며, 재능과 끼를 갖춘 학생들이 대거 참여, 노래와 춤 등을 통해 다양한 끼와 재능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에다 체육도 빠지지 않는다. 경산고 럭비부는 전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하면 된다
학원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세계화에 앞장서는 학교, 꿈과 비전이 넘쳐 내 이상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직원들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온 경산고는 현재 어느 도시 못지않게 수요자가 만족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7월부터 R&E(Rearch & Education) 개원식을 개최한 경산고는, 협력 대학 지도교사 및 지도교구와 함께 주제를 탐구 학문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R&E의 분야는 인문사회, 경제경영, 자연과학, 공학이며, 특히 여름방학 동안 집중 캠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팀별 지도교사 및 지도교수와 함께 주제를 탐구해 완성된 소논문을 발표한 다. R&E 운영의 의의는 대학 연구소의 첨단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하여 지도 교수의 집중 지도 및팀별 협력을 통해 주제를 탐구 함으로써 연구의 즐거움과 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데에 있다. 또한 탐구 과정을 통하여 21세기에 요구되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협업능력을 신장시키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 결과 2017년 1월 경산고 학생들이 ‘경산시의 사회복지 예산과 사회복지 시설 분포의 특성’이라는 주제로 ‘제5회 대구·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R&E(Rearch & Education)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주제별 총 8팀을 구성하고 팀별 논문을 작성토록 하고 있다.

손 교장은 “경산시에서 행정적으로 미치지 못한 부분을 학생들이 현장 조사부터, 자료 수집, 분석 등을 실시해 완성도 높은 논문을 작성했다”면서, “물론 지도교수님도 참여했 지만 학생들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고 자랑했다. 특히 교사들에게는 “교직은 사람을 가르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을 확인할 때 그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며, “교권은 저절로 확립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키우고 찾으려고 노력할 때보람이 얻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손 교장은, 50년 동안 교지가 없던 경산고에서 교지를 창간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작곡가인 윤이상 선생 작곡, 유치환이 작사한 교가에 대해서도 상징 적인 교가비를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경산고 진로체험

또한 교사들이 출장 등으로 자리가 비면 학생들의 인성교 육을 위해 조선시대 편지글인 언간독(諺簡牘)을 들려주기도 한다. 언간독은 오래 전 손 교장이 청계천 고서점에서 구입한 희귀서적으로 중요한 문헌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서적 이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 모두 함께하는 ‘소통의장’ 마련
경산고는 학부모회원과 교사를 대상으로 ‘나도 바리스 타’ 프로그램 체험 교육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부강사를 초빙해 원산지별 커피맛의 특징, 커피의 분류, 커피 내리는 데 필요한 도구 등의 이론 수업은 물론, 핸드드립 방법,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을 만들고 실습하는 단계로 진행됐다.

손상화 교장은 “바리스타 프로그램은 학부모님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며,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험감독, 도서관 사서, 급식컨설팅 등도 열심히 해주셔서 많은 교육성과 및 급식불만 족을 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총체적 만남이며, 그 만남을 통하여 全人을 길러내는 일이다. 이에 따라 경산고는 학원 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세계화에 앞장서는 학교, 꿈과 비전이 넘쳐 내 이상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학생들의 동기 유발에서부터 학부모들의 참여,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지역사회의 투자가 없었다면 학생들의 변화도 쉽지 않을 터였다. 공교육의 변화는 이렇듯 교육 주체들 개개인의 노력이 꼭 필요한 일임을 다시 확인할수 있었다.

“지구상에 수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똑 같은 사람을 그어디에도 없다”면서 “미래는 학생 여러분의 것이고, 또 그가치는 천부적이며 절대적이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가자”고 말하는 손상화 교장은 내년이면 정년을 맞이한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경산시가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 하고, 아울러 경산고등학교가 미래의 대한민국, 더 나아가 ‘지구촌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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