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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동 시달리는 중년 여성들, 석회성건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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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동 시달리는 중년 여성들, 석회성건염 주의보
  • 장선희 기자
  • 승인 2017.06.2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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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장선희 기자]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 질환 '석회성건염'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석회성건염 환자가 매년 10% 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별 기준으로 봤을 때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가량 많았다고 한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의 혈액순환 장애, 반복해서 나타나는 미세한 손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학적 종기'라 불릴 만큼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성건염을 겪는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가사 노동을 꼽을 수 있다. 여성 환자들 중에서도 연령별로 봤을 때 40대 때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석회성건염을 겪는 사례가 가장 많았는데 설거지, 걸레질, 청소, 요리 등으로 인해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석회성건염을 야기하는 것이다.

석회성건염은 형성기와 휴지기, 흡수기로 구분된다. 어깨 인대 사이에 석회가 만들어질 때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형성기로 정의한다. 만들어져 있던 석회가 갑자기 녹는 시기인 휴지기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내뿜어진다. 이로 인해 극심한 어깨 통증 및 어깨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다.

문제는 이때 석회가 다 녹지 않을 경우 통증도 잠시 경감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이를 자연 치유된 것으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 녹지 않은 석회가 나중에 다시 녹아 어깨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아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석회성건염은 엑스레이 및 관절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과거에는 석회성건염 치료에 있어 수술적 방법 또는 관절경으로 구멍을 뚫어 제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라며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이 등장, 초음파를 이용해 석회를 직접 보면서 제거할 수 있어 2~3회의 시술만으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상호 원장은 "다만 통증이 심하지 않은 만성기의 석회는 단단하게 굳어 있어 보통 5개월간 10회 가량의 시술을 필요로 한다."며 "매우 심하고 큰 석회의 경우 1년까지도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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