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콜라보로 관객 찾아가는 서율의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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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콜라보로 관객 찾아가는 서율의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06.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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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연극, 무용으로 만나는 한국문학…한국 문학의 독자 저변 확대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 ‘2017 신나는 예술여행’의 문학순회 프로그램은 문화소외계층에게 침체된 국내문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자들에게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도 밴드 서율(書律, 책의노래)이 기획한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은 관객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독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의 핵심은 ‘책과 사람을 잇는’ 데 있다. 때문에 독서시장이 좁고,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간다. 모든 공연에는 김별아 소설가를 비롯해 문태준, 오은, 조동범 시인 등이 함께 출연했다. 작가의 작품을 읽지 못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콘셉트다. 초청작가의 강연과 대담, 질의응답 등을 통해 관객들은 우리 시와 소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인 다음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어지도록 한다.

물론 관객들과 함께 작품을 읽고 공연을 완성해가는 시낭송, 작가와의 대화 등은 호응이 높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이해한 작품을 작가를 비롯해 여러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감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여자고등학교의 경우 도서부 ‘책마루’와 교사 독서동아리 등을 통해 서른 명 이상이 소설가 김별아의 ‘탄실’을 읽고 독서토론회를 비롯해 독서신문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강화여고 김혜연 사서교사는 “우리가 함께 읽은 책을 무대에서 낭독하고, 작가와 감상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독서경험을 가졌다”고 했다. 양평고의 경우 초청작가 문태준 시인의 시를 소재로 시화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문학 주제 인문학콘서트지만 공연의 주제는 생활밀착형에 가깝다. ‘나를 찾는 책읽기, 나를 사랑하는 글쓰기’, ‘시가 있는 삶, 우리 시의 아름다움’ 등 문학과 일상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담의 내용은 쉬우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어떤 대상이 시가 될 수 있는가?’ ‘이해하기 어려운 시를 만났을 때’ 등 평소에 시를 접하며 느꼈던 질문을 통해 시에 대한 막연한 부담과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한다.

인문학콘서트의 가장 큰 재미는 문학과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한 콘텐츠에 있다. 서율 밴드는 문태준 시인의 시 ‘몸을 굽히지 않는다면’과 오은 시인의 ‘오늘 치 기분’ 에 곡을 붙여 시노래를 선보였다. 시의 운율을 최대한 살리고, 시적 정서를 다양한 장르로 해석한다. 이밖에도 조동범 시인의 시 ‘그리운 남극’, 문태준 시인의 ‘가재미’를 소재로 한퍼포먼스(무용)와 낭독극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시와 음악, 무용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통해 시적 상상력의 콘텐츠화와 더불어 원-소스 멀티 유즈로서 문학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공연을 연출한 서율 현상필 대표는 “원래 시와 음악은 한 몸이었다. 또 프랑스 시인 발레리의 표현을 빌리면 산문은 보행이고 시는 춤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시가 가진 본래의 아름다움을 대중적으로 되살려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서율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약 800여회의 북콘서트를 진행해온 예술단체다. 특히 문학적 감성으로 노래하는 동명의 어쿠스틱 밴드 서율(書律)은 깊이 공부하지 않아도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문학을 모티프로 한 창작곡을 통해 한국문학의 저변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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