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BRT사업 주민설명회 '설전'…"수원시 대응할 여력 있는데 손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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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BRT사업 주민설명회 '설전'…"수원시 대응할 여력 있는데 손 놓고 있다"
  • 최윤희 기자
  • 승인 2017.06.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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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 주민들 "누구를 위한 대중교통 정책인가"…'험로' 예상
22일 수원 파장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북수원 BRT사업' 주민설명회 현장에 참석한 한 주민이 사업 추진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KNS뉴스통신=최윤희 기자] '북수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 추진을 둘러싼 북수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안양, 의왕시민만 혜택을 보고 장안구민은 피해만 볼 게 뻔하다는 이유에선데, 정작 수원시는 팔짱만 끼고 있어 소극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신규 급행버스가 투입된다.

하지만 북수원 주민들은 BRT사업이 추진될 경우 협소한 편도 3차선으로 인해 오히려 교통체증이 가중될 수 있다며, 지하차도 설치 및 장안구를 통과하는 지하철 공사가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2일 파장동주민센터에서 열린 BRT사업 기본설계 주민설명회장에서도 이 곳 주민들은 '북수원 BRT사업' 추진과 수원시의 서투른 대응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수원시와 수도권교통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설명회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항의하며 향후 예상될 극심한 교통 혼잡 문제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후 시행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BRT사업이 끝나는 장안구청 사거리 지점은 민자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맞물려 극심한 병목구간이 예상된다"며 "노선을 연장하던지 다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25회 임시회 기간인 3월 17일 제2차 본회의에서 김은수 수원시의원이 'BRT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인 김은수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장도 이날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17일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BRT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북수원TG부터 장안구청 사거리까지는 야구장으로 인해 주차장 및 불법주차 문제가 매우 심각한 곳"이라며 "사업 추진 시 편도 4차선인 서울, 안양지역과 달리 편도 3차선인 이 구간은 도로 용량부족으로 교통혼잡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수원시는 관망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장안구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신중히 검토해 정부에 할말은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죽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도 "수원시는 이 구간이 편도 3차선 도로라 사업추진 초기에 국토부에 반대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응할 여력이 있는 수원시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해당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수도권교통본부는 남부지역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수원 장안구청 사거리 구간(25.9㎞)에 BRT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9년 이 구간을 개통한다는 목표다.

최윤희 기자 cyh6614@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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