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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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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모색
  • 송길화 학교바로세우기광주연합 회장
  • 승인 2017.06.1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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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獨島)가 보입니다.” 독도를 운항하고 있는 삼봉호(三峰號) 선장이 선내 방송을 통해 말했다.

조선시대(1471년)에 불렸던 독도의 옛 이름이 ‘삼봉’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간을 운항하고 있는 민간독도지킴이 ‘삼봉호’의 선명은 바로 독도의 옛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전에 울릉도를 출발한 삼봉호는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한참 달렸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직선거리 87.4km. 약 2시간 30분쯤 걸렸다.

그러나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독도에 접안할 수 있는 날이 연중 45일 내외이기 때문이다.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독도로 출발했다가 접안하지 못하고 선회만 하고 오기도 한다. 특히 남서풍이 불면 파도가 잔잔해도 접안할 수 없고, 겨울철에는 선박의 접안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파도가 높은 날이 많다.
 

독도 접안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도가 잔잔해도 접안이 안 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파도가 높아도 접안이 가능한 날이 있다.

풍향에 따라 동도와 서도가 바람을 막으면 파도가 낮아 접안할 수 있는 반면, 동도와 서도 사이로 바람이 불면 접안시설 앞에 파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접안이 안 된다. 연중 접안 확률이 15% 안팎에 머물 정도니까 당일 접안 여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독도경비대의 안내를 받아 선착장에 내리자 뱃멀미 등 가는 동안의 고생을 순식간에 잊을 수 있었다. 여객선이 독도에 접안해 머무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하지만, 지금도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찬란한 해를 맞는 이곳 독도의 모습은 파도에 젖고 외로움이 지친 고독한 섬이었다. 동해를 지켜온 수호신. 사람들은 그 섬을 ‘독도’라 부른다.

한돌 작사·작곡의 곡으로 가수 서유석씨 특유의 구슬픈 창법으로 시작되는 노래 ‘홀로아리랑’은 독도를 외로운 섬에 비유하고 있다. ‘독(獨)’을 쓰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독’은 남도 방언으로 ‘돌’의 뜻을 지니고 있다. 돌로 이뤄진 섬, 즉 ‘돌섬’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독도를 ‘독섬’이라고도 부른다.

사실 독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민족의 입에 오르내린 섬이었다. 최근 독도를 둘러싼 한·일 영유권 분쟁은 일본이 지난 2005년 2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다케시마연구회’를 설립해 독도에 대한 영토권 확립에 적극 나서면서 가열됐다.

다케시마연구회의 목표는 국제사법재판소에서의 해결 등 독도영토권 확립을 위한 외교교섭 시도다.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이 연구회는 시네마현과 돗토리현, 오키 지역에서 독도관련 사료를 발굴·분석하고 있고, 일본에 유리한 고(古)지도를 발굴해 이를 해석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독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명실상부한 해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모색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앞섰다.

사실, 그동안 독도 연구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성과 축적이 미흡한 수준이었다. 독도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독도문제의 국제재판에 의한 해결을 가정한 시나리오 작성’ ‘쟁점에 대한 국제법 이론과 국제 판례·사례 분석’ ‘국내외 역사자료 등 기초자료 수집·정리’ ‘우리 주장의 정당성과 논거 분석, 미비점 보완’ ‘일본 주장의 현황, 논거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학교바로세우기광주연합 회장·전 광주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송길화 학교바로세우기광주연합 회장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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