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제대로 알고 마시자...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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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제대로 알고 마시자...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임미현 기자
  • 승인 2017.06.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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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임미현 기자] 완전식품으로 잘 알려진 우유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에 필요한 영양을 고르게 공급해주는 훌륭한 급원이다. 그런데 이런 우유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이 존재한다.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개최한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포럼에서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발표했다. 다음은 우유에 대한 비과학적인 억측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김 교수가 우유의 영양성분 및 효능 등을 소개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 우유가 숙취에 도움이 될까?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한 경험이 누구나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괴로운 숙취를 예방하는 데에는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우유가 도움 된다. 술자리 전후로 우유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 우유를 마시면 가스가 찬다?

우유에는 유당성분이 포함돼 있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체내 충분히 없으면 설사나 배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자연스레 우유의 소화능력을 갖게 된다. 우유를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는 것도 유당불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우유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나?

우유는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뼈의 단단한 정도는 무기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 무기질은 칼슘과 인으로 구성되며,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따라서 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칼슘의 섭취와 유지다. 우유는 칼슘의 함량이 높으면서도 소화흡수율이 가장 높은 식품이며, 흡수율은 약 40%에 이른다.

■ 우유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우유는 당뇨병을 예방해 준다. 우유에 포함된 유청단백질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중쇄지방산은 포도당 흡수를 도우며, 팔미톨레산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인슐린이 제대로 활동 하도록 돕는다. 특히 중국에서 40~70세 성인여성 6만4191명을 7년 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 우유를 하루 250ml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우유가 콜레스테롤 증가에 영향을 주나?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도 많을 것이라 짐작하고 나아가 동맥경화의 주범일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 그러나 성인 1인 기준 콜레스테롤 1일 권장섭취량은 300mg 미만이고, 우유 1컵에는 고작 33mg이 들어있다. 일반 흰 우유 1컵에는 콜레스테롤 1일 섭취권장량의 10% 정도만 함유돼 있는 것. 적정수준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찔까?

우유는 오히려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밝힌 복부비만 위험 감소 요인에는 ‘매일 우유, 유제품 섭취’가 포함돼 있다. 또 거의 안 먹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비만 위험률이 3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성인 7173명)에 의하면 유제품 섭취량 많을수록 비만 비율이 낮아졌다.

우유에는 비만을 예방해주는 항비만인자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총 3가지가 들어 있다. 칼슘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지방을 분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또 유청단백질은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공액리놀레산은 유제품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지방 조직량을 감소시켜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준다.

꾸준한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체중 조절에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 우유는 면역력 강화와 관련이 있을까?

우유는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외부 유해성분이 신체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고 신체 밖으로 몰아내는 성분이 들어 있다. 우유 속 대표적인 면역성분은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로 면역력을 높여 호흡기 질환 및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락토페린과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무력화시키는 면역글로불린, 세균 세포벽을 분해시켜 항바이러스, 항염 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이 있다.

■ 갱년기 여성에게 우유가 좋은가?

우유는 갱년기 여성 질환(고혈압, 장질환, 불면증, 우울증, 골다공증, 염증감염)을 막아주고 증상을 개선시켜준다. 특히 갱년기, 폐경기 여성은 골량과 골밀도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골다골증 발생위험이 높아지는데,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낮추고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 우유가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는가?

우유가 각종 암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소화기계통과 대장암 등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과 위암 발병을 억제한다. 또 유제품과 칼슘, 비타민D 등을 보충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이 감소했다. 

임미현 기자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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