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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종어’, 40년 만에 금강서 포획…복원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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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종어’, 40년 만에 금강서 포획…복원 가능성 확인
  • 김린 기자
  • 승인 2017.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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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어획된 종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국내에서 사라졌던 내수면 물고기 종어(宗魚)의 복원 가능성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한때 국내에서 사라진 민물고기 ‘종어’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금강 하류에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종어를 재포획해 종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지난해 방류한 종어 가운데 일부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성장해 자연 서식지인 금강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에 진상되었던 물고기로 그 맛이 뛰어나 단연 최고란 뜻에서 ‘종어’라고 불리게 됐다.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는 물고기로 알려졌다. 1970년대까지 금강과 한강에서 많이 잡혔으나 지난 1982년 이후 거의 잡히지 않았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종어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종어를 길러 어린 종어를 생산해 1세대 양식 종어를 4~5년간 길러 2004년에는 다시 2세대 양식 종어를 얻는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는 경기·충남·전북·경북 등 지자체에 어린 종어를 분양했고, 2009년에는 금강 하류에 5천 마리의 어린 종어를 방류했다.

이후 한동안 뚜렷한 성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금강 중류(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에서 어린 종어(몸길이 15~20cm) 2000마리를 시험 방류한 후 금강(충남 부여군 양화면)에서 재포획에 성공했다.

발견된 종어는 길이 23cm, 무게 88g가량으로 방류 장소 근처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방류한 종어와 올해 잡힌 종어가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인공 양식한 어린 종어를 지속 방류하고, 자연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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