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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 최초 퓨전 풍수지리 아카데미 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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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 최초 퓨전 풍수지리 아카데미 과정 개설
  • 임학근 기자
  • 승인 2017.06.1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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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최이락 교수, 동도서기(東道西器)로 푸는 풍수지리(風水地理)
오비 최이락 교수<사진=고광숙 기자>

[KNS뉴스통신=임학근 기자] 풍수지리(風水地理)란 글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과 땅(地)의 이치(理)라는 뜻이다. 

즉 바람과 물과 땅이 자연이니 “자연의 이치”를 말한다. 풍수지리를 학습한다 함은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풍수지리학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찾고 개조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안락함을 구하고 자연과 유기적인 결합을 꾀하고자 한 조상님들의 슬기가 녹아있는 경험 학문이다.

오늘날 3차산업의 끝자락에 놓인 지구촌의 환경오염은 모두 풍수지리와 관련이 있다. 대기오염과 황사는 풍(風)을 제대로 갈무리 못 함이요, 수질오염과 공장폐수는 물(水)을 관리하지 못해서 겪는 재앙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국토의 황폐화와 이의 부산물은 땅의 문제이다.

이를 일찌감치 간파한 우리 조상들은 자생풍수를 발생시켜 우리 일상생활에 접목해 오고 있었다. 여기에 동양 사상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유불선(儒佛仙)의 핵심 사상을 취하여 풍수지리적으로 재결합하여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풍수지리는 성리학에서 忠과 孝의 사상을 빌려와서 조상과 자손의 동기감응(同氣感應)을 도모하였다. 상례와 제례를 통한 조상과 자손의 교감을 이어주고 명당에 조상님을 모시고 유훈을 받들어 모시는 풍습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 고유의 퍼포먼스(Performance)인 것이다.

이것이 음택풍수의 기반이 되었다. 불교로부터는 연기론(緣起論)을 빌려와서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했다. 

세상에서 혼자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족, 사회제도, 자연, 태양계 모두가 하나의 그물코로 묶이고 얽혀 있다.(인드라 罔) 한쪽 끈을 당기면 다른 쪽이 딸려 나오게 되어 있다. ‘나는 연결되어 있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이 연기의 본질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연과 자연이 서로 주고받는 상호의존적 관계라는 것을 풍수지리는 말해주고 있다.

오비 최이락 교수(가운데)<사진=고광숙 기자>

[KNS스X도교로부터는 무위자연설(無爲自然說)을 차용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생긴 대로 맞추고자 했다. 풍수지리사상의 핵심은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장풍득수(藏風得水)다. 그래서 굽은 나무는 굽은 대로 기둥으로 썼고, 북쪽으로 뻗은 용맥에는 자연순행으로 북향집을 짓고 살았다.

풍수지리는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웰빙 학문이다. 요즘은 음택풍수보다는 양택풍수가 세인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주거환경이 도회지에서는 아파트에 생활하다 보니 획일적인 공간구성과 디자인된 공간에서 살게 된다. 세태가 이러하다 보니 이에 맞춘 비보풍수가 발현하게 되었다. 

벽지의 색깔이나 커튼의 재질 등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맞춤식으로 재구성하는 인테리어 풍수, 가족 구성원간 사용하는 방의 위치, 책상이나 침대의 위치, 부엌에서 가전제품 설치 위치 등이 주요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가게를 개업하거나 빌딩을 신축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받는다.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과의 거리, 입지나 상권 등을 고려하여 비즈니스 아이템이 다르고 부동산 가격이 달라진다. 흔히 대박 나는 가게와 쪽박 차는 가게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 커피숍이 들어설 위치가 있고 한의원이 들어갈 빌딩이 따로 있다. 

그 많던 바다이야기가 없어지고 핸드폰가게가 들어서는가 하면 경찰서 옆에 노래방을 차려서 폭삭 망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기의 흐름을 살피고 땅이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을 읽어야 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일제가 우리 민족의 중흥을 막고 영구히 자기네 종살이를 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의 명산대찰에 풍수지리적 침탈을 하기 위해 쇠말뚝을 박거나 전설이 서려 있는 명당을 끊어 놓았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제 글로벌시대에 선진외국에서 동양의 비술을 배우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중국의 힘이 커지니까 그러하겠지만, 미국이나 서유럽의 상류사회에서는 풍수지리가 선풍적인 인기가 있다. 

맥도날드 가게를 열 때도 풍수지리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무실 레이아웃도 풍수지리사의 해결책(Solution)에 의지한다는 전언이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주택을 짓거나 핵심시설이 들어설 자리에 서양식 풍수지리인 수맥을 반드시 체크한다는 것은 더 이상 미신적인 행위가 아닌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퓨전 풍수지리 아카데미 과정 단체 사진<사진=고광숙 기자>

이참에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국 최초로 퓨전 풍수지리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을 개설한 오비 최이락 교수는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30년간을 근무한 분으로 이 분야의 선구안을 가진 분이다. 

강의는 4차산업의 도래에 걸맞게 최신 트랜드를 유지한다. 치과의사가 개업할 빌딩, 김밥집이 흥할 자리, 안경점으로 피해야 할 위치, CEO의 자리와 책상 방향 등 현실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풍수지리 컨설팅 기법을 보급한다. 

풍수지리란 난해한 학문을 책상과 칠판에 두지 않고 생활 속으로 들여왔다.

고려대 풍수지리아카데미 과정은 동도서기(東道西器), 즉, 동양의 신비한 철학을 서양식으로 공부한 사람들의 언어로 풀어놓는다. 

풍수지리를 허브(Hub)로 두고 부동산개발, 건설, 조경, 인테리어, 문화재 보수, 한옥 건축, 가게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수지리 컨설팅을 접목하여 신학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를 노크하는 사람도 현직 IT분야 연구소, 의사, 목사님이 있는가 하면 부동산 중개인, 경매 전문가도 있고 조경전문가, 홍보 마케팅 전문가, 인문학 강사 등 각 분야에서 풍수지리를 접목하고자 찾아온다.

요즘 지자체나 백화점 등에서 창조적 시간을 보내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취미와 소일거리가 대부분이다. 70세까지는 노후연금을 받지 않고 자력갱생을 하야 하는데 마땅한 아이템이 없다. 

풍수지리는 평생학습의 시대에 이만한 아이템은 없다. 사업을 하려고 대출받기도 위험하고 인생 1모작처럼 성과제에 묵혀 후배들하고 피 말리는 경쟁을 할 수도 없고 기회도 주지 않는다. 

풍수지리공부는 나이나 시니어의 비주얼에 정비례하여 대우받는 유일한 업종이다. 패철 하나만 지니면 길 양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시절 인연이 따르면 풍수도반으로 만날 것이다.

인연이 손짓할 때 외면하지 말라 전화 한 통이 인생을 바꿀지 누가 알겠는가?

임학근 기자 yhkmad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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