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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제16회 영화공간주안 시네마토크 2017 '바람의 춤꾼'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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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제16회 영화공간주안 시네마토크 2017 '바람의 춤꾼' 상영
  • 권오현 기자
  • 승인 2017.05.3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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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대신 시위 현장에서 춤추며, 시대의 아픔 표현해 온 이삼헌 이야기 담은 영화
`바람의 춤꾼(87분, 12세 관람가)’ 포스터. <사진제공=영화공간주안>

[KNS뉴스통신=권오현 기자] 인천 유일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내달(6월) 9일 오후 7시 제16회 영화공간주안 시네마토크 2017 `바람의 춤꾼(87분, 12세 관람가)’을 상영한다.

`바람의 춤꾼‘은 어렸을 때 흑백 TV에서 하는 발레공연을 보고,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었던 소년, 그러나 그의 꿈은 지난 1980년 5월 광주학살로 인해 날개가 꺾이고, 화려한 무대 대신 시위 현장에서 춤을 추며,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표현해 온 이삼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바람의 춤꾼‘은 이삼헌의 친구인 최상진 감독이 그의 인생을 기록하기 시작해, 30년 춤꾼 인생 중 15년을 담아내 다큐멘터리로 재탄생시켰다.

주인공 이삼헌은 춤을 통해 미군장갑차에 치어 숨진 두 소녀의 혼을 기리고, 지난 1991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노동자 박창수 열사의 추모대회에 참석했으며, 프랑스에서 접한 세월호 비보에 위령무로 슬픈 마음을 전해왔다.

이처럼 `바람의 춤꾼‘은, 30년 넘게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해온 이삼헌의 인생역정을 담아냈으며, 부정과 불의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자,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우리의 자화상을 대변한다.

발레리노를 꿈꾸던 소년이 거리의 춤꾼이 돼, 현대사의 파고를 넘나드는 `바람의 춤꾼‘은, 제16회 영화공간주안 시네마토크 2017에서 감독, 프로듀서, 주인공을 직접 만나 질곡 많은 한국 현대사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헌무(獻舞)이자 결코 놓을 수 없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한편, 영화공간주안 시네마토크는 감독, 프로듀서, 배우와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영화 상영 후 감독, 프로듀서, 배우, 관련 전문가 등을 초청, 영화의 기획 의도나 작품의 의미를 토론하고, 영화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공간주안의 특별 상영회다.

권오현 기자 kwonoh1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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