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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 저자 박의림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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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 저자 박의림 작가를 만나다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7.05.3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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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노숙인의 글' 저자 박의림 작가 <사진=김혜성 기자>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어느 동네 한 노숙인의 모습을 보고 그의 인생에 대해 상상하여 풀어낸 이야기가 담긴 책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이 독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노숙인의 삶과 그 속에 안타까운 사랑을 담고 있다. 최근 두 번째 소설집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을 출간한 소설가 박의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박의림 작가와의 일문일답.

Q :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 발간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면.

A : 지난해 발간했던 소설집 '되돌림'은 다소 잔인하고 극단적인 내용이라 독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은 대상층 범위도 넓히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했다. 그러던 중 내가 사는 동네 한 노숙인의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항상 한손에는 펜을, 다른 한손에는 두툼한 종이묶음을 들고 다니며 무언가를 적어대고 있었고 그의 진지한 표정에서 무거운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지, 종이에 적고 있는 글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기 시작했고 내가 그 노숙인의 입장이 되어 펜을 든 것이 이 책의 시작이 되었다.

Q : 책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A : 1982년 평범했던 한 청년이 2017년에 갑작스럽게 노숙인이 되어버린 사건, 그리고 그 노숙생활의 비참함과 그것을 버텨내게 하는 요소들. 마지막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또 다른 한 사람.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되어 처절한 일상을 거쳐 가는 스물아홉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Q :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말해 달라

A : 하루에 또 다른 하루를 쌓으며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불평과 불만으로 채우는 것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반복하는 큰 실수다. 그 실수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그 실수의 결과를 먼저 상상해보기로 했고 머리를 굴리며 손가락을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나타난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더 처절했다. 과하게 극단적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단호하게 공개할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으며 감당하기 힘든 실수의 결과를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그 실수의 정도를 파악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쉽지 않은 만큼 귀하고 중요한 것이고, 우리에게 있어서 ‘평범함’이라는게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것인지 함께 느끼고자 한다.

Q : ‘노숙자’가아닌 ‘노숙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A :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표현을 할 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 않나? 노숙자와 노숙인도 마찬가지다. 물론 노숙자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거나 잘못 됐다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박인호의 인격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작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이런 점이 노숙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주기 전에 잠시나마 그들의 인생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Q : 책의 표지와 이미지도 직접 구상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A : 지난해 출간했던 '되돌림'이라는 작품도 표지 이미지와 내지에 삽입되는 이미지를 직접 사진을 찍어서 담았다. 책의 시작지점, 또는 마지막 지점이 되는 ‘표지’부터 책의 모든 부분을 직접 구상해야 비로소 저의 완벽한 작품이 되며 그렇게 해야 전하고자하는 의도를 온전히 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책을 읽어보면 표지에 보이는 신발이미지가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Q : 다음 작품 계획이 있다면

A : 현재는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면서 일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당분간은 책을 쓰고 마무리하면서 받았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렇게 다른 성격의 일로써 조금씩 푸는 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조금씩 마음을 정리하다가 이번작품의 여운이 사그라지면 다음 작품의 소재를 찾아 볼 생각이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계실 독자 분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을 무겁고 점잖게, 조심스럽게 준비하겠다.

 

[박의림 작가]

중편영화 ‘흠집’ 제작,각본,연출

소설 ‘되돌림’

소설 ‘스물아홉 노숙인의 글’

‘월간문화’ 기자

국제엔젤봉사단 홍보실장

김혜성 기자 knstv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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