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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박영석 대장 일행 수색 실패, 생존 가능성 희박...대한산악연맹 구조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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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박영석 대장 일행 수색 실패, 생존 가능성 희박...대한산악연맹 구조대 급파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1.10.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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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산악연맹) 박영석 대장 일행의 마지막 교신 지점

[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안나푸르나 제1봉(8,091m) 남벽에 ‘코리안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하다 실종된 박영석(48)대장과 신동민(37), 강기석(33)대원을 찾는 수색작업이 실패로 돌아갔다.

박 대장 일행의 연락두절이 24시간 이상 길어지자 19일 새벽부터 현지에 있는 대원과 헬기가 동원돼 수색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기상상황 악화로 목표지점인 A지점 도착에 실패해 A.B.C로 하산한다고 밝혔던 박 대장 일행은 마지막 교신에서 “2번의 하강이 남아있는데 좌,우로 눈사태가 심하게 나고 있다. 하강을 끝내고도 A.B.C로 이동하기 힘들것 같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수색 작업에 들어갔던 이한구 대원은 사고 지점의 지형이 전날과 상이하게 약 4m의 눈이 쌓여있었으며 근처에서 등반 시 사용한 로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좌우 측 벽들이 산사태가 발생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산악연맹(이하 연맹)은 박 대장 일행이 눈사태에 쓸려 묻혔거나 스타트 벽 밑 깊이 30~40m 가량의 크레바스에 빠졌을 가능성, 하강을 무사히 마쳤다면 이동 중 다른 크레바스에 빠졌을 경우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맹은 객관적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네팔 현지에 있는 유학재(50,카조리 원정대장), 김형일(43,촐라체 원정대장) 등 4명의 전문 등반가로 구성된 구조대를 21일 오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수색 중인 현지 대원들과 합류하여 지상 및 항공 수색과 구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연맹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책위원회는 21일까지 전천후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22일 사고대책반을 네팔 현지에 추가로 파견 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장은 마지막 교신에서 “다들 건강하고, 죽을 뻔 했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박 대장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수색 상황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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