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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포용,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세상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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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포용,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세상을 움직인다”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1.04.0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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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근혜의 포용”

 
1. 인간 박근혜와 독자의 만남

대한민국 성인 중에서 ‘박근혜’ 이름 석자를 모르는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치인 박근혜 이전에 인간 박근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될까? 군중의 환호 속에. 악수하며 스쳐지나간 사람은 많아도, 그와 함께 진심이 어린 대화를 나눠보고 오랜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정을 나눈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일 것이다.

흥미위주의 찬반을 묻는 언론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가타부타 설명이 없는 대세몰이로만 ‘박근혜 현상’을 이해할 때 오히려 진정한 ‘박근혜’의 진면모와 가치는 감춰지고 만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이 책 “박근혜의 포용”은 풍부한 실화와 에피소드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진솔한 인간적 모습을 증언하고 있다. 위기와 감동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박근혜 전 대표의 육성을 증언하여 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언론과 평단(評亶)에서는 자주 의도적으로 ‘애매 모호성’을 앞세운다. 자기의견이나 정확한 예측의 노출을 보호색으로 덮어버리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논리적으로는 ‘양비론’의 행태에 쉽게 빠져든다.

그러나 이 책 ‘박근혜의 포용’은 사물을 간결, 단순하게 묘사하고 거짓 없이 인용하며, 직설적으로 선포한다. 그렇게 정직하게 해도 과연 정치를 꾸려갈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의문을 가질 만도 하다.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야 말겠다는 순수하기 짝이 없는 원칙주의자가 그 험난한 정치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러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그녀는 지금 ‘선거의 여왕’이란 화려한 별명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 그가 연단에 설 때마다 구름같이 몰려드는 저 남녀노소 인파는 무엇으로 설명이 되겠는가?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그 탄탄한 지지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란 말인가?

이 책을 정독하는 가운데 그 의문의 고리들은 한 개씩 풀려나갈 것이다.

2. 화해(和解)하는 ‘박 대표’

‘퍼스트 레이디’라는 최고의 상층부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생사와 절망의 고비를 넘기기를 수차례. 험한 파도(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위기를 의연히 극복해낸 그의 인생은 대한민국 청년학생들에게 교훈으로 남겨질 만하다.

그러나 전정 큰 용기는 상대방과 화합할 때 나타난다. 이 책 201쪽, 그가 거대여당인 한나라당 대표로 2001년 8월 김대중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 시절에 여러가지로 피해를 입고 고생하신데 대해 딸로서 사과말씀 드립니다“고 대신 사과하자 김대중대통령은 그 말이 참으로 고마웠다고 그의 자서전 (”김대중자서전“)에서 밝히고 있다.
“마치 박정희가 환생하여 나를 찾아와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박대표에게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감격적인 코멘트를 읽다보면 이 시대 모든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고 새로운 화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오늘 이 시간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3. 통합의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

희망의 21세기는 분쟁과 테러로 얼룩졌다. 신자유주의는 부자와 빈자 모두를 경쟁으로 내몰았다.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며, 포연(砲煙)이 자욱한 지구촌에서 불신의 골은 깊어간다. 대자연은 지구온난화와 일본열도 침몰이라는 심상치 않은 조짐들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남북간 군사대결, 지역갈등, 이념과 계층, 그리고 빈부와 세대의 충돌이 만연하고 있다. 세계의 석학들은 이 시대의 당면과제를 “통합”작업에서 찾는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및 이공계 학문도 서로 벽을 허물고 융합기술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문제해결 능력은 통합에서만 나온다.
오늘날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통합과 화합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생존도 희망도 없다.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이념과 세대의 갈등을 넘어서려면 화합형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중심에 서야한다.
물질은 화학적 방식으로 쉽게 융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간은 먼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고 공감하여야 한다. 이 책에서 자주 인용된 것처럼 박근혜 대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항상 제몫을 하는 데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예의를 갖춘다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박 대표의 말은 그의 높은 인기도의 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 그리고 따뜻한 보살핌 등은 그의 어머니인 육영수여사가 항상 강조하고 실천하던 삶의 모습이었으며, 박대표도 검소함과 함께 이러한 덕목을 최우선으로 삼고 실천하여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4. 절망을 딛고 일어선 자가 관용을 보인다

이하 본 4장 및 아래 5장은 책 본문을 모두 요약한 내용들이다.

프랑스 유학시절 “어머니 육여사 죽음의 소식을 들었을 때 온 몸에 수만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슬픔을 달랠 겨를도 없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감당해야 했다. 1979년 아버지마저 암살로 세상을 떠났다. 마음 놓고 울 수 없는 것도 20대여성으로선 견디기 힘든 불행이다. “가슴에 송곳이 박힌 것처럼 아팠고, 온몸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멍이 들었다. 9일장을 치르고 피 묻은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빨았다.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모두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강한 지도자로 거듭났다. 돌이켜보면 그때 그는 모든 걸 다 잃었다. 뿐만 아니라 얼룩진 비화를 쏟아내는 언론, 박정희대통령 비하발언, 부모의 기일에도 나가지 못하고 ---은둔과 칩거생활로 세상과 단절하며 살았다.
그의 자서전 “불행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는 이를 모두 극복하고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다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에게는 국민이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안 해서 가족이 없지만 국민이 가족인 만큼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칠 수 있습니다.”
분하고 억울하고, 외롭고 고독한 시절도 그는 직접 겪어보았다. 칼날 같은 좌절을 맛보았기 때문에 사람냄새 나는 정치인이 되었다.
1990년 1월 22일 탄핵사태로 아무도 당을 맡지 않으려 하지 않을 때였다. 한나라당의 모든 기반은 붕괴되고, 부정부패로 인하여 국민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기 때문이었다. 그의 측근들조차 말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박대표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한 번도 사양해 본 적이 없었다.
“선택은 하나입니다. 제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해보겠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드디어 그는 당 대표가 되어 천막당사를 운영하면서, 차때기당 오명과 탄핵 역풍을 막기 위해 뛰었다.
그는 당대표로서 전국을 누비며 호소했다. 여전히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그는 그러나 오직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과 진심을 알았기에 힘든 것도 몰랐다. 난파선의 선장을 자처한 박대표의 용기가 결과적으로 빛을 발했다. 이미 우리가 다 아는 바 대로, 선거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 풍성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5. 신뢰와 화합의 리더십

넬슨 만델라는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다”라고 설파한 바 있다. 화해와 화합의 하모니, 이것이 진정 필요하다.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빗대어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배정치인의 능력과 경륜을 물려받고, 젊은 세대의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여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의 화합을 이루는 연결고리 역할을 기꺼이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 이름 이니셜이 G H인데, ‘그레이트 하모니’(Great Harmony)로도 불립니다.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상처를 되새기기 보다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이념논쟁이나 종교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장벽은 철옹성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국민들이 행복해져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한국형 복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화합할 수 있는 나라만이 선진국의 대열에 서서,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박근혜 의원이 대한민국의 훌륭한 외교관이자 정치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언어 뿐 아니라 친화력 면에서 타고난 외교관이다.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 일본에서는 독도문제에 당당하게 대답했다. “독도는 한국 땅이니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외국수상들과의 친분도 그녀의 큰 자산 중 하나이다. 북핵문제에 있어서 밥상론으로 일갈했는데, 한국은 단계적이 아닌 일괄협상 방식이 중요하다면서 코스 별로 나오는 서양식이 아니라 밥상에 한 상 차려나오는 한국식 식단을 예로 들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6. 글을 맺으며(출판 뒷 이야기)

(1) 저자(두영택 교수)의 변 : 저자(著者)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사상이 무엇이고, 그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실천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고 술회한다. 그는 국사를 고민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박근혜 의원과 지근거리에서 논의할 기회를 여러 번 가졌다. 이러한 미덕과 실천적인 덕목을 직접 들으며, 많은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생산적인 토론의 결과물이다.

두교수는 서론에서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지혜”라고 표현하며 이를 높이 평가하였는데, 우리도 박근혜 의원에게서 이러한 지혜, 인내, 극복의 행복 등을 배우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에피소드만을 적은 여타 일대기 등과 차별화하여, 박근혜 의원의 미덕과 장점을 보고 감동된 바를 적은 제 3자 집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생 사실과 에피소드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세밀한 묘사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짜임세가 돋보이기도 한다.

“선조들의 끈끈한 정과 인연이 오늘날 나와 박근혜의원에게로 이어진 것이다. 덕분에 존경하는 ‘박 의원’과 직접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치적 신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니, 대한민국의 발전을 누구보다도 염원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복된 일 아니겠는가.”

“동시에 그녀가 겪은 수많은 고통과 상처가 내 것인 양 아팠다.”

“그녀의 삶을 글로 써내려가 배려와 용기의 진정한 의미를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두영택교수는 자신이 박근혜 의원의 삶에서 먼저 깨닫고 배우기를 원했고, 배운 바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욕망을 절감하였던 것이다. 그의 의욕은 매우 단순하면서 또 순수하다. 그러나 힘이 있다.
그것은 오직 진실 됨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책 표지 설명 : 도서출판 더윈에서는 책 표지를 양장본으로 고급화하였고, 내용을 전체 287쪽에 담고 있다. 표지 디자인은 누구나 서재에 장서 비치용으로 보관하도록, 전문 미술 디자이너에게 맡겨 깨끗하고 단아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주력하였다. 인물화의 시선은 비껴서 처리하여 더욱 많은 미래의 비전과 꿈을 형상화하였다.
특히 표지의 제목글씨(題字)인 “포용”은 국내 대나무글씨의 명인이 정성껏 글씨를 써서 제공해준 것이라고 한다.
올해 연말 우수도서 콘테스트에 출품예정이며, 내용과 표지 디자인 부분에서 상위 입상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평범한 한국인의 가정과 사무실과 서재에 한 권씩 장서로 비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하면서, 출판사에서는 특히 이역만리 외국에 생활근거를 둔 교민과 유학생들로부터 “박근혜의 포용”에 대한 안내 및 구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한국인의 긍지와 단합에 대한 의지를 갈망하는 재외국민들의 소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또 자녀 교육용으로 깨끗한 정치인, 용기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고라고 추천한다. 여성정치인으로 침착성, 정직성, 순수함,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국가지도자로 여학생 및 청년들의 이상과 꿈을 키우는데도 독서를 통하여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책은 권당 1만5천원으로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인터넷서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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