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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거점 국립대학교’ 경상대학교 개교 6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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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거점 국립대학교’ 경상대학교 개교 63주년
  • 정호일 기자
  • 승인 2011.10.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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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ㆍ국제화 통해 동아시아 중심대학으로 나아간다”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경남의 거점 국립대학교’ 경상대학교(GNUㆍ총장 하우송)가 개교 63주년을 맞이했다.

 1948년 10월 20일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는, 1968년 국립으로 설립 주체가 이관됐고 1972년에는 ‘경상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되었으며 198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었다.

 지금은 가좌ㆍ칠암ㆍ통영 3개 캠퍼스에 1500여 명의 교직원, 2만 3200여 명의 재학생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열정을 불태우며 우리나라 대학 특성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 전국화ㆍ국제화 전략으로 승부

경상대학교의 발전 전략은 한마디로 ‘전국화’와 ‘국제화’로 요약된다.

경상대학교는 “경남 서부지역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지역적 어려움에다 도명(道名)을 교명(校名)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묘안이 바로 전국화와 국제화이다”라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전국화 전략은 ‘대학본부는 지금의 진주시 가좌동에 그대로 두되 학문활동과 대외활동은 진주를 벗어나 전국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상대학교는 경남의 도청 소재지이자 마산ㆍ진해와 통합함으로써 인구 110만의 거대도시로 재탄생한 ‘통합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에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을 건립한다. 경남 중부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상대학교’를 이 지역에 각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일정대로면 2015년 700병상 규모의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를 계기로 경상대학교는 2011년 3월 개원한 ‘식의약품대학원’의 강의를 창원 문성대학에서 하도록 했다. 또 2012년에는 ‘경영대학원’도 학생 모집과 강의를 창원에서 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는, 대학병원과 일부 대학원의 창원 진출은 향후 경남도내 국립대 구조개혁 등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또 최근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Agro-Medical Fusion 사업’(농의학융합사업)을 전북 새만금에서 실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경상대학교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새만금을 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미국 미주리대학교와 공동으로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GFEZ)에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와 해양플랜트 분야 R&D센터를 공동으로 설치하려는 노력은 전국화와 국제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단히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대학 측과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멀지 않아 경상대학교는 IFEZ와 GFEZ에 동시에 진출하는 유일한 국립대학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국제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교수 초빙, 개척인 해외탐방 프로그램(GPP), 해외봉사활동, 모의토익, 국제화 장학금, 발전기금 재단 해외유학 장학생 파견, 중국내 3개 대학에 한국어교육센터 설치, 미주리대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트루먼국제대학프로그램(TICP) 등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현재 22개국 113개 대학, 3개 기관, 9개 연구소, 1개 고교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여 경상대학교 학생의 파견과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전임교원을 8명 확보했고 외국어 전용강의도 167개 강좌에 4887명에 이른다. 국내 최초ㆍ최고의 영어몰입 교육프로그램인 ‘English Only Zone Program’에 2010년에 621명이 이수했고, 2011년에 675명이 이수 중이다.

경상대학교는 중국내 3개 대학에 ‘GNU한국어교육센터’를 설치하여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교재는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자체 개발한 것이다.

하우송 총장은 “경상대학교는 ‘전국화’와 ‘국제화’를 대학 발전의 방향으로 설정하여 전 교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GNU의 깃발이 펄럭이게 하는 것과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담보할 확실한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 ‘연구중심대학’과 ‘산학협력’의 진면목 확인

경상대학교에서는 2006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7년간 수행하는 2단계 BK21 사업에 모두 9개 사업단(팀)이 참여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이 BK21사업을 통해 정부로부터 385억 93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또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진행중인 WCU(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모두 6개 사업단이 과제를 수행 중인데 225억 80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 두 국책사업에서만 611억 7300만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WCU사업은 지난해 12월 중간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경상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나노구조생체에너지융합연구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서울어코드활성화 사업’, 기획재정부의 ‘2011년 대학 FTA강좌개설 지원사업’, 경상남도의 ‘그린에너지 인력양성사업’(3개 분야), 지식경제부의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과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양성사업’,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풍력부품 분야), 농림수산식품부의 ‘영농정착 교육과정사업’, 행정안전부의 ‘국가DB 구축사업’ 등에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의 통로가 되도록 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해마다 9월 셋째 주 목요일을 ‘GNU산학협력의 날’로 제정했다.

또 국책사업 등 외부기관 지원 사업을 수행하거나 교수의 연구 수행에 큰 역할을 하는 대학원생을 위로ㆍ격려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매년 5월과 10월 한 주간을 ‘젊은 개척연구자 주간’으로 선포했다. 올 10월에 네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정덕화 대학원장은 이 사례를 전국의 국ㆍ공립대학교 대학원장 협의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고, 4회 행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원제도과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교수들의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GNU한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인 ‘Science Leader’s Club’을 발족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하우송 총장은 “연구하는 대학이 경쟁력 있는 대학이요, 경쟁력 있는 대학이 지역과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기주도형 GNU인재’ 양성에 최선

경상대학교는 예절교육을 통한 인성 함양을 위해 국립대로서는 최초로 캠퍼스 내에 ‘예절교육원’을 건립하고 있다.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에티켓과 전통예절, 직장예절 등을 배우는 교육의 장소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체와 협약에 의해 운영하는 ‘트랙제 교육과정’도 올해는 22개 트랙 4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통섭학문 전공도 올해는 5개 전공을 개설ㆍ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되어 확보한 예산 중 상당수를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GNU 마일리지 장학금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마일리지를 적립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2010학년도의 경우 4937명에게 21억 7000만 원을 지급했다. 재학생의 35.7%가 마일리지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Jump 장학금’은 직전 학기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인데, 지난해의 경우 544명에게 5억 4000만 원을 지급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진로설정 및 직업지도프로그램(CAP) 지원(10회, 178명 수료) ▲인성ㆍ적성 검사 실시 및 해석상담(2192명/년) ▲자기 이해를 돕는 셀프코칭 프로그램 운영(346명/년) ▲자격증 취득지원 교육-ERP 7회(140명), ICDL 4회(120명) ▲단위학과별 취업지원 사업(전공맞춤 및 멘토제 운영) 도입 ▲CEO 및 저명인사 초청 특강 ▲동계 및 하계 취업캠프 실시(3회, 250명 참가) ▲취업동아리(10개, 167명) 운영 지원(2010년) ▲소모둠 취업준비활동 지원(161개 모둠) 등이 그것이다.

경상대학교는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우수학생을 배출함으로써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

신규임용 교원은 외국어강의 능력자를 채용하고, 연구실적물 심사 때 질적 수준을 상향 조정했으며, ‘교수학습 지원센터’를 통해 교수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교수에게는 자연계 1000만 원, 인문계 600만 원 등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증진 가능성(잠재력)이 높은 융복합 23과제, 통섭 12과제를 수행하는 교수에게 연구촉진비를 지급했다. 우수논문 장려금도 대폭 인상했다. Nature, Science, Cell 등 이른바 Star논문의 주저자에게는 편당 1억원, IF 10 이상 우수논문 주저자에게는 IF×1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교수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늘려나가고 있다.

▣ 개교 기념식:10.19.(수)10:30 국제어학원

경상대학교는 10월 19일(개교기념일은 10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제어학원 파이오니어 오디토리엄에서 제63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하우송 총장, 권순기 제9대 총장선거 당선자, 학무위원, 교수회장, 교직원, 학생대표, 역대 총장, 총동문회장,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발전후원회장, 경상대학교병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식, 국민의례, 학교연혁 보고, 개척시 낭독, 시상(개척명예장, 장기근속자 표창), 총장 기념사, 총동문회장 축사, 교가제창, 폐식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척명예장은 경상대학교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사람을 발굴ㆍ포상함으로써 대학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명예이다. 올해 개척명예장은 강태섭 씨 등 5명이 받는다. 장기근속상은 10년 19명, 20년 44명, 30년 46명, 40년 1명 등 모두 110명에게 주어진다.

행사에 앞서 내빈 초청자와 개척명예장 수상자, 보직교원은 10시 10분 중앙도서관 입구 광장에 모여 풍물패를 따라 식장으로 이동한다.

하우송 총장은 대학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한 기념식사에서 “경상대학교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과제를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해 왔다”며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하우송 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의 노고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총동문회, 국회의원ㆍ도의원ㆍ시의원 등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언론인, 우리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덕분에 오늘날 경상대학교가 이만한 위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우송 총장은 기념식사에서 “우리는 앞으로 4년간 ‘개척호’라는 큰 배를 책임질 젊고 유능한 새 총장님을 선출했다. ‘Active한 경상대’를 만들어 ‘지역에서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새 총장님의 발전 비전과 전략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부터 협력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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