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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카드사들의 꼼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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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카드사들의 꼼수인가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1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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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상 최대 이익' 수수료 인하 여론 봇물...대형카드사 중심으로 0.2%~0.25% 포인트 하락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중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인하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과 삼성 등 대형카드사들이 일제히 카드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이들이 낮추겠다는 수수료 인하폭은 1.80~1.90%로 기존의 중소형 가맹점 수수료를 0.2%~0.25% 포인트 내려 기존의 대형마트 수수료인 1.6~1.8%와 비슷한 수준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놨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 방침에도 중소상인들의 반응은 탐탁치않다.

18일 (사) 한국음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주최로 열리는 ‘범외식인 10만명 결의대회’와 이달 말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이하 전소연)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정책 개혁과 소상공인에 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피해 보상책 마련 촉구’를 요구하는 10만명 궐기대회를 앞두고 거듭된 압박으로 0.2%포인트를 낮추는데 그쳐 이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카드업계는 이들 대형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발표하며 신한카드는 연 매출 1억 2,000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재 2.05%에서 1%대 후반으로 인하, 현 대형마트 수수료가 1.85~2.12%인 것을 감안할 때 1.8% 수준으로 책정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 원 미만의 가맹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에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하 방침을 결정했다.

대형카드사의 인하 방침으로 신한카드의 경우 87% 와 삼성카드의 경우 92%의 가맹점이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중소상인들은 카드사가 올 상반기 7,016억 원 흑자 기록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8.6% 줄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상향된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순이익으로 거둬들인 금액만 1,400억 원, 지난해 카드사 수익 10조 1,233억 원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60% 이상에 달하고 있어 카드사의 배불리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렇듯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카드사의 이익편중에 중소상인들은 0.2%포인트를 낮추는 것에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소상인들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 1.5% 수준으로 낮출 것과 중소 가맹점의 범위를 2억 원 미만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우선 2억 원 미만으로 낮춘 부분은 일치하지만 카드 수수료율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범외식인 10만명 결의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카드사가 내놓은 인하방침은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행태일 뿐 실제로 폐업의 위기에 놓인 어려운 업체들은 1억 2,000만원 이하의 영세한 업체들이다.이에 소폭인하는 업체들을 살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결의 대회를 통해 연내 과다적용된 수수료를 반드시 인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최고 2.7~2.8%에 이르는 대형 음식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중소상인들이 요구하는 수준과 카드사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이달에만 연이어 열릴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대규모 결의대회'로 카드사들이 중소상인과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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