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공, 장폐색, 감염, 패혈증에다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예도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자석(磁石) 삼킴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의 자석 삼킴 사고는 116건(코로 흡입된 21건 포함 시 137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력이 강한 자석을 두 개 이상 삼키면 장을 사이에 두고 자석끼리 끌어당겨 압착해 장천공(장에 구멍이 남), 장폐색, 감염, 패혈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사고로 발전한다. 실제로 2005년 미국에서 만2세 어린이가 자석을 삼켜 사망했다.
2007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다수(미국 86명, 캐나다 96명 등)의 어린이가 위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자석 완구 1,800만개가 리콜되었다.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어린이용 완구 및 기타물품의 자석 안전기준을 제정･시행중이다. 우리나라도 2010년 12월 선진국 수준의 어린이용 공산품의 자석 안전기준을 제정·고시했지만, 고시 시행 이전에 제조·수입된 공산품은 종전 규정을 따르도록 하는 경과조치를 두어 어린이 위해사고는 당분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해한 자석제품의 제조사와 수입사가 자발적으로 리콜 함으로써 사고예방에 노력할 것도 요망된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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