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본 지키며 정성으로 맛을 내다...전통 이어가는 ‘여의도수산’ 송승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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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본 지키며 정성으로 맛을 내다...전통 이어가는 ‘여의도수산’ 송승근 사장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7.04.2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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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수산 송승근사장

[KNS뉴스통신=김정일 기자] “신선한 생선을 정성스럽게 회를 떠 손님께 드렸을 때, 그리고 그 손님이 다른 분들께 저희 가게를 추천해 주셨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활어회 판매를 하고 있는 송승근씨(50, 여의도수산)의 장사 원칙은 거창하지 않다. 좋은 생선을 정성을 다해 손질해 손님께 드리는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만큼 최선의 방법이 또 있을까?

“예전엔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좀 있었어요. 가게 위생 상태도 나빴죠. 지금은 상인들 스스로 노력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사실 회 뜨는 방법은 다른 가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옆에서 유심히 지켜 본 바로는 회를 뜰 때 사용하는 장갑, 행주, 도마 등을 계속 바꾸고 닦아가면서 사용하고, 손님이 밀려 있어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손질해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송씨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올해로 37년째, 송씨는 20년이 좀 지났다고 한다.

“처음엔 이 일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장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든 일이라고 느꼈거든요. 사회 나와서 직장을 다니다가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았을 때 잠깐 도와드린다고 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최근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으로 인한 사업주와의 갈등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이 그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 온 송승근씨의 바람은 한 가지다.

“대내외적인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돼 전통을 지키면서 제대로 된 시장의 기능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씨가 운영하는 여의도수산에 유난히 단골이 많은 이유는 회를 뜨는 솜씨 때문이다.

김정일 기자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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