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1:07 (화)
정부, 日대사 황 대행 면담 ‘보류’…“조율 없이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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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대사 황 대행 면담 ‘보류’…“조율 없이 언급 부적절”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7.04.0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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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정부는 최근 소녀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약 3개월 간 일본에 가 있다 서울로 귀임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귀임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과의 면담을 신청한 데 대해 ‘일단 보류’ 방침을 정했다.

나가미네 대사가 양국 사이에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 대행을 만나겠다고 발표한 외교적 결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외국정상 예방과 관련한 사항을 양측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외교관례, 면담 필요성 등을 종합 검토해서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이처럼 관례를 언급하며 면담 일정을 보류한 것은 나가미네 대사가 차관급인 외교적 상대를 건너뛰고 각 부처 장관과 황 대행에게 면담을 신청한 점과 면담하겠다고 미리 발설한 점 등 외교적 결례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나가니메 대사는 앞서 통일부 홍용표 장관과 국방부 한민구 장관에게도 면담을 신청했지만 통일부와 국방부도 당장 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국무총리실은 여전히 검토 중이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 대행 대신 다른 고위급 인사가 면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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