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24 (목)
공연으로 전하는 사랑의 ‘약속’
상태바
공연으로 전하는 사랑의 ‘약속’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1.1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지아가’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연극 ‘약속’

372일간 인큐베이터 안에서 호흡기를 달고 지낸 민지. 378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지만 남은 것은 병원비로 빚진 3천8백만원. 신혼부부에게 감당하기 힘든 비용 때문에 젊은 엄마, 아빠는 집을 팔고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미숙아 사랑 게시판)

▲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와 고통 받는 아이들 <사진제공=극단 에반>
엄마의 태중에서 열 달을 기다리지 못한 채 조금 일찍 세상으로 나온 아이들이 있다. 미처 다 자라지 못해 한 손바닥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작고 작은 ‘엄지아가’들.

한 해 4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숙아들이 태어나고 그 가운데 70% 이상이 생존한다.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충분히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아이들. 하지만, 문제는 치료비이다.
미숙아 1인 당 소요되는 치료비는 한 달 평균 400만 원 정도로 일반적인 가정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버거운 치료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턱 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미숙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미비한 실정으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미숙아들의 문제를 알리고 실질적으로 그들을 돕기 위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 극단 에반의 ‘약속’ 연습 장면 <사진제공=극단 에반>
극단 에반은 창작극 ‘약속’을 오는 1월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함형식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계산하지 않는 사랑의 순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너무도 바삐 움직이며 세파에 시달려 ‘사랑’이라는 말을 잊고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일깨우는 작업이었다. 공연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참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공연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극단 에반 측은 “이번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미숙아로 태어나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슴까지 시린 한 겨울 한파에 몸과 마음이 모두 얼어붙은 요즘, 연극 ‘약속’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따듯하고 행복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극단 에반의 ‘약속’ 연습 장면 <사진제공=극단 에반>
극단 에반의 창작극 ‘약속’의 전국 순회 일정을 다음과 같다.

서울(1월 13일~16일), 거제(1월 22일), 김해(1월 26일), 부산 부전(1월 28일), 풍성한(1월 30일), 밀양(2월 9일), 진주(2월 16일)

공연문의 : 02-2643-6763(극단 에반)  관람료 : 1만원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