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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LG전자의 깊은 시름...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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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LG전자의 깊은 시름...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1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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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통신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인화경영’을 내세운 LG전자가 오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가 지난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삼성과는 달리 영업이익 300억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평판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를 제외한 LG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 예상성적표를 13조 1,279억 매출과 394억 영업이익 전망하며 1,582억의 영업이익을 낸 지난 2분기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전망치를 내놓았다.

우선 LG전자의 영업이익 감소로 부진한 성적표를 만든 요인으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져온 MC사업부가 3분기 스마트폰 공백기를 맞으며 출하량이 급감으로 최근 스마트폰 사업 만회를 위해 4G LTE시장을 겨냥한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이 역시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LG전자 부실의 책임을 들어 MC사업본부의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MC사업본부 내 마케팅사업부와 구매부서에서 인력의 재배치 및 인원감축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케팅에 주력해온 남 용 전 부회장과 스타일이 다른 구본준 부회장은 인력이 편중된 ‘마케팅’부문 인력을 대거 줄이는 등 ‘남 전 부회장의 색깔 지우기’ 작업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명예퇴직이나 감원 등 인위적인 퇴사를 반대하는 구 부회장의 스타일과 그룹 내 경영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LG전자는 “인화경영을 내세운 LG에 인력의 재배치는 있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으며 LG전자 내 사실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미 올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버린 LG전자가 기업의 색깔만 내세워 회사인원 감축을 피하는 것이 실적부진을 해결하진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MC사업부 개발인력보다는 관리인력 중심으로 비중을 줄여 이미 진행 중인 해외 R&D부문 인력감축과 맞물려 ‘긴축경영’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감원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LG전자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영진들의 ‘구조조정’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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