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돈까스와 잔치국수 조합, 연14억 매출 ‘돈까스잔치’ 박순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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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돈까스와 잔치국수 조합, 연14억 매출 ‘돈까스잔치’ 박순임 대표
  • 김규현 기자
  • 승인 2017.03.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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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규현 기자] 날이 풀리고 완연한 봄에 접어들며 외식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다양한 외식 음식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대중 메뉴인 돈까스와 잔치국수를 하나의 메뉴화로 연 매출 14억 매장까지 보유하게 된 외식 음식점 ‘돈까스잔치’가 독특한 레시피로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20여년 외식경영 경험을 토대로 ‘돈까스잔치’의 새 도약을 이끌고 있는 박순임 대표를 만나 성장 이야기와 비전을 들어봤다.

▲ ‘돈까스잔치’라는 상호가 평범하면서도 또 개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붙이게 된 건지요.

사소한 것이라도 무엇이든 유심히 보고 머릿속엔 항상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오래된 습관에서 비롯된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까스잔치’라는 명칭은 창업 전 우연히 번뜩이며 떠오른 단어인데,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하고 서비스 표까지 등록해 놓은 이름입니다. 세월이 지나고 어느 날 차를 몰고 가다 한 큰 건물이 눈에 들어왔는데, 늘 지나던 길이였지만 그날은 무언가 달랐어요. 생기 없는 그 건물에 쓸쓸하게 붙어있는 ‘임대 문의’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스친 생각이 “아 바로 그 ‘돈까스잔치’”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주력 메인 아이템인 돈까스와 잔치국수의 조합 단어로도 적절해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 생기 없던 건물이 지금의 돈까스잔치 동빙고본점입니다.

▲ 동빙고본점에 대한 안내를 더 해주신다면.

돈까스잔치 동빙고본점은 서울 시내지만 외딴 곳의 느낌도 들어 서정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다수의 서울 사람들이 생소해 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택시기사 분들도 동빙고동이라 말하면 바로 알아듣는 분이 드물더라구요. 이런 특징을 가진 이곳에 돈까스잔치 본점을 오픈하는 것은 제 느낌을 믿어서였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활기를 잃어버린 건물과 동네주민들 사이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말들이 오갔지만 개의치 않았죠. 유동인구가 더욱 북적거리는 곳에 오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말도 들려왔습니다.

당시에는 지리적 부분도 그렇지만, 왕돈까스와 잔치국수라는 조합도 의외라고 여기는 분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이런 반응을 뒤로하고 이 공간을 꽉 채워 나갈 기분 좋은 상상으로만 가득했으니 일찍이 비전을 본 것이죠. 결국 특색 있는 메뉴에 빠른 테이블 회전과 서울 시내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주차장이 마련된 공간, 그리고 점점 전파되는 입소문 등이 더해져 용산구 대표 맛집이 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돈까스잔치 의정부 녹양점 외관

▲ 국수와 돈까스의 조화가 새롭습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요.

젊은 시절부터 자주 일본을 방문해 여러 일본 요리들과 트렌드를 익혀 전에는 일식 이자카야 사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요리 연구는 지금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요. 일본에서 소울푸드라 불리는 메뉴 중 우동이 있는데, 한국도 ‘국수’ 하면 좋은 날 함께 나누어 먹는 요리로 부담 없이 편하게 먹는 소울푸드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메뉴를 조합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일본의 우동과 한국의 국수를 합쳐 메뉴를 탄생시킨 것이 바로 ‘돈까스 국수’입니다. 한식의 세계화와 고급화가 더욱 체계화되는 요즘, 부담 없이 편안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따뜻한 공간을 꼭 한번 만들고 싶었고, 이 메뉴가 도움을 준 것입니다.

▲ 현 매장으로 연 14억원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성공한 이유를 꼽자면.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지만 많은 노력들의 결실이 지금부터 발휘되고 있다 생각합니다. 최상의 재료만이 최고의 요리, 최고의 메뉴가 된다는 생각 하나로 청정지역 제주산 돼지 생등심과 품질 좋은 습식빵가루를 이용해 돈까스를 만들고, 국내산 남해안 멸치 육수도 덕장에서 말린 뒤 또 한 번 더 매장에서 말려 멸치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푸짐한 양으로 다시 한 번 고객에게 어필했죠. 그리고 또 하나의 아이템으로 론칭한 ‘순심이네 단팥빵’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꽉 찬 앙금과 유기농밀가루, 천연 효모를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단팡빵을 매장 지하공간에 마련한 제빵실에서 연구, 개발해 선보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시중보다 높은 가격에 반신반의한 고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팥빵만을 구매하러 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서 택배판매까지 시작한 상태입니다.

▲ 고객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맛있게 잘 먹고 간다는 손님들의 인사 한마디가 엔도르핀이 되어 언제나 활기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빙고동과 의정부 매장을 다니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돈까스잔치’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단순히 식당사업이 아닌 가족 모두의 일터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내 자식에게도 물려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가맹문의가 크게 늘고 있어 제대로 된 브랜드로 성공시킬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김규현 기자 kdki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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