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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환 시의원 “마포구, 마을생태계사업 반협치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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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환 시의원 “마포구, 마을생태계사업 반협치에서 벗어나야”
  • 장효남 기자
  • 승인 2017.03.2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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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환 시의원

[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서울시가 마을생태계 사업을 자치구 사업으로 이관하면서 각 자치구에 기존 마을생태계가 승계,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마포구가 ‘우리마을 주민활동가’라는 이름의 별도의 동별 조직을 모집해 육성할 계획을 세우자 시민단체가 “일방적이고 반협치적인 마포형 협치”라고 반발하고 해당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마포마을네트워크(공동대표 공병각, 김성섭)가 주최한 ‘마포구청의 협치 및 마을공동체 정책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경환 시의원은 “서울시가 마을생태계 사업을 자치구 사업으로 이관했으며 마포구는 지역특색에 맞게 민관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그러나)마포구는 민간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20년 동안 추진하며 만든 성과를 계승하려는 모습이 부족하다. 마포구는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과의 협의와 논의에 부족함이 있고 관중심으로 진행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마포구와 민간단체가 원활히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사업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마을네트워크도 성명을 통해 “마포에서 자발적으로 꽃피워 온 마을만들기 20년의 역사와 서울시의 5년간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조직적 성과 모두를 마포구가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관이 동등한 입장에서 추진해야 하는 협치의 원리를 관치로 후퇴시키는 이른바 ‘마포형 협치’ 정책의 내용을 보더라도 마을공동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없다”면서 “미취업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의 활동비 지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 정도로 협소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포마을네트워크는 “마포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이고 반협치적인 ‘마포형 협치’ 사업이 즉각 중단되고, 민간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다시 설계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마포구는 그동안 구 자체의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없는 ‘네트워크형’으로써 마을의 여러 주체들이 만든 민간 네트워크 ‘마포마을넷’이 공모해서 활동가를 뽑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마포구가 새로 ‘우리마을 주민활동가’라는 이름의 동별 조직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30~40명 정도의 규모이며, 워크숍과 교육과정을 거쳐서 이후 동별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건의자 역할까지를 맡도록 하여 ‘협치 리더’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관이 주도적으로 모집하고 교육하여 양성하는 것은 신관변 조직을 형성하려는 게 아닌가” 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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