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세월호 사고 발생 약 3년 만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이 23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신속한 미수습자 수색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국민조사위원회는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많은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고생하고 수고한 모든 이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세월호 인양에 수고하는 모든 이들이 더욱 힘을 내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을 열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먹먹함.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흔적, 세월호가 바다 속에 남겨놓았던 조각들도 무엇 하나 남김없이 보존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잔존물 보존작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가족과 국민들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세월호 선체 인양과정에서 정부가 철저하게 가족들을 배제하는 불투명한 행정을 보여왔다고 꼬집으며 ‘세월호선체조사 및 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선체조사위원회가 인양과 수습, 조사의 한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에 가족협의회에서 선출된 위원과 야당 추천위원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사실상 선체조사위원회와 설립 준비단을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와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게 국민들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린 기자 gri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