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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C클리닉 가슴 성형수술 감염사고 무책임한 행동에 피해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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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C클리닉 가슴 성형수술 감염사고 무책임한 행동에 피해자 분통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7.03.1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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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L양, 시술 후 심한 염증과 지방괴사 부작용으로 고통
▲ 지난 16일 반포 서래마을 C클리닉에서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피해자 L양과 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서울 반포 서래마을 C클리닉 K원장의 수술 후 무책임한 태도로 피해자와 가족이 심한스트레스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C클리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여성 L양이 K원장에게 1차 가슴 자가지방이식 시술을 받고, 40여일이 지난 12월 31일에 1차 시술 때 채취해 냉동보관 해놨던 지방으로 2차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L양은 시술부위에 심각한 염증반응이 일어나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과 증세악화로 급기야 제3의 병원에서 ‘양측 유방의 지방이식 후 감염증 및 지방괴사'라는 진단을 받고 지방과 농양을 뽑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와 가족이 고통 받고 있는 동안 K원장은 잘못된 수술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기 보다는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과 피해자 L양, 법정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 소재 언론사협회 연합취재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이 가졌다.

▲ 기자회견을 하는 피해자 L양과 가족 (사진=오영세 기자)

이 자리에서 L양은 “K원장의 잘못된 수술로 인해 패혈증 직전까지 왔고, 제3의 병원에서 간신히 치료를 했지만 후유증 치료기간동안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는 등 산소 호흡기까지 착용하면서 생사를 넘나들었다”며 “의료사고를 낸 K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 L양의 조속한 피해보상과 배상 및 원상복구 치료를 원한다”고 말했다. 

L양은 올해 24세의 미혼여성으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C클리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K원장으로부터 지방흡입과, 채취한 지방으로 가슴이식까지 해준다는 말에 솔깃해 가슴이식까지의 수술비를 내고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은 지난해 11월 16일 1차로 진행됐다. 당시는 바로 채취한 지방을 가슴에 이식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12월 31일 시행된 2차 시술 후 문제가 발생했다. 1차 때는 바로 채취한 지방이 이식됐지만 2차 때는 냉동 보관을 한 지방을 이식 했다는 것이다. 

2차 시술 후 1주일째 되던 날 오른쪽 가슴 밑에 빨갛게 염증반응처럼 나타나자 K원장이 그때부터 항생제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일 투여해야 하는 항생제 주사를 일요일 휴무날에는 투여하지 않아 호전되지 않고 계속 상태가 나빠졌다. 

L양은 “처음엔 오른쪽 가슴 밑에만 염증이 보이더니 시간이 갈수록 왼쪽가슴의 모양이 이상해지고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면서 “나중엔 하혈까지 했다. 병세가 심해지면서부터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가슴에선 계속 열이나고 아파서 도저히 일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 1월 17일 C클리닉 K원장은 L양에게 큰 병원에 가 볼 것을 권했고, L양은 C클리닉 J모 이사 소개로 다음날 18일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에서 L양은 1,2차 주사기로 염증부분을 뽑아내는 시술을 받았고 뽑아낸 염증으로 균 검사를 거친 후 그에 맞는 항생제로 치료를 받았다. 

L양은 “이 병원에서도 더 이상 주사기로 빼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고 1월 31일 오른쪽 가슴 밑 염증은 결국 터져서 고름이 흘러나왔다”며 “2월 1일 남아있는 지방을 최대한 뽑아내는 수술을 해 지금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환자 가족들은 “C클리닉 K원장이 3차병원 관련 입원, 치료비에 대해 중간 정산비 및 최종 정산비 일체를 책임지겠다고 하고는 현재까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의사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 L양은 “무책임한 성형사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알바학생을 설득해서 실험대상으로 지방이식 수술을 해 가슴 부작용으로 두 달 넘게 고통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L양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제3병원에 치료비와 경비로 들어간 비용이 2000만 원 이상이라며 앞으로 가슴 원형복구 치료비가 얼마나 들지 모르고, 결혼도 하지 않은 어린학생의 장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으면 의사로써 최소한의 양심과 도의적인 책임을 가지고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 육체적 피해, 노동력 상실률 등을 감안해 최대의 보상을 해주는 것이 도리 일 텐데 아직까지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보상 문제 또한 법원의 판례와 보험공제조합 피해보상만을 내세워 피해자 보상 및 배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아직까지 K원장 측으로부터 한 푼의 수술비용이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문제는 염증을 일으킨 2차 시술에 사용한 지방이다. C클리닉의 경우는 여타 병원과 같이 멸균된 냉동시설이 아닌 일반 냉장고의 냉동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분야 전문의는 소견을 통해 지방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균이 침투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바 있다.

▲ C클리닉에서 채취한 지방을 보관했던 문제의 냉장고 (사진제공=연합취재단)

더욱이 C클리닉 냉장고에는 환자들을 얼음 마취할 때 사용하는 얼음 팩과 포로 싼 지방을 같은 칸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실 내부는 당연히 정기적인 소독도 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으며, 냉동된 지방을 해동하는 과정도 특별한 과정 없이 그냥 상온에서 녹여 사용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말이다.

C클리닉 K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취재에 응하지 않고 담당 변호사와 통화하라며 연락처만 문자로 보내왔으나 담당변호사는 아직 아무런 답변도 없다.

▲ 문제의 C클리닉이 있는 건물전경 (사진제공=연합취재단)

피해자 가족들은 "이런 무책임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C클리닉과 K원장을 검찰과 국세청에 고발 할 뿐만 아니라 피해보상 법정투쟁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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