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실세에게 수년간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009년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와 관련해 청탁한 검찰 고위층 인사가 한 사람 더 있다고 8일 추가 폭로했다.
이에 전날(7일) 검찰 고위층(검사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한지 하루만에 청탁한 검찰 고위층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이 회장은 "1억원을 사업가 김모씨에게 전달했으며, 김씨가 이 돈을 검사장급 (고위층)인사 두 명에게 건넸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신재민 전 차관의 소개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20년 이상 검사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온 걸로 안다"며 "김씨가 일을 풀려면 돈이 조금 필요하다고 해 수표로 1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이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 고위층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이 회장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이 폭로한 신 전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 현 정부 실세들 이어 검찰 고위관계자들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전날 오전 1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30분까지 약 19시간 동안 이 회장의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이 회장의 사무실에서만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121건의 자료를 확보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