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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성냥팔이 소녀 증후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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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성냥팔이 소녀 증후군’일까?
  • 원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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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예측을 뒤엎은 박근혜의 최근 행적 분석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근 행적을 두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로 탄핵을 받고 대통령직을 상실하기까지의 행적은 확실히 보통사람들의 보편적 상식에서는 벗어난 궤적을 보였다는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의 ‘이상 행적’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분석틀은 없는 것일까. 통상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것들이 각도를 조금만 바꿔서 보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 그녀는 물리적인 나이만 60이 넘었을 뿐이지 정신적으로는 10대에 머물러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이는 그녀의 과거와 깊이 연관돼있다. 주지하다시피, 그녀는 대통령인 아버지 밑에서 어린시절부터 물질적으로 전혀 부족함없이 자랐다. 철저히 ‘챙김 받아왔던 삶’이었다는 얘기다.

게다가 가족 구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장녀였으므로 자신이 인격적으로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있었더라도 그런 점을 콕 찝어내서 고쳐주거나 엄한 체벌을 할 사람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예를들어, 그녀가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되지 않게 말하더라도 그녀의 주변에서 대충 알아듣고 그걸 받들어가며 챙겨주는 사람들뿐이었을거라는 생각이다. 그녀에게는 잘못된 언어사용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오빠나 언니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생활환경을 보면 능히 짐작되는 바가 있다. 요리사들이 갖춰진 청와대 생활을 했던 어린시절부터 20대까지 그녀가 설거지를 한번 해봤겠는가 아니면 차비가 없어서 몇 정거장을 걸어다녀 보기를 했겠는가. 더군다나 부모님이 실직해서 경제적 고통을 당해봤겠는가. 또한 여느 가난한 가정의 청소년들처럼 공부를 하고 싶어도 책 살 돈이 없고 학원갈 돈이 없어서 고통스런 눈물을 삼켜보기를 했겠는가 말이다.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고통 속에서 세상을 알아가게 되고 어지간한 고통들은 이겨낼 수 잇는 내성을 갖추면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원천적으로 그럴 기회 자체가 없었다. 즉, 그녀는 고난을 극복하는 내성을 전혀 키우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사정이 특수하다보니 그녀는 나이는 들었는데 정신연령은 10대쯤에서 멈춰져있게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짙게 든다.

그런 상태에서는 자신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을 자신의 '범가족'으로 1등급으로 분류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에게 충성하면 2등급'으로 활용된다. 그렇게 하다가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게되면 바로 가차없이 내칠 대상으로 몰아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보면, 박근혜의 그동안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바도 아니다. 중요한 점은 그녀는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사고 구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녀는 정규재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듯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자신이 보고싶은대로 보는 듯 하다. 즉, 현실은 아주 급박한 위기인데도 박근혜 자신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민심의 대세라고 여기고 그것을 실제로 그렇게 믿는 듯하다.

실제로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맥시멈은 전국민의 20%이고 80%는 박근혜 탄핵과 구속처벌을 원하는 세력이라는 점이 분명함에도 이것을 거꾸로 굳게 믿는 것 같다.

그녀의 정신세계를 분석하는 하나의 다른 가능성은 이것이다. 현실은 정확히 알고있지만 억지로라도 자기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다. 이를테면, ‘성냥팔이 소녀 증후군’이라고나 할까.

추운 겨울, 거리에서 덜덜 떨면서 추위를 이기기위해 성냥을 켜고는 그 불빛을 바라보면서 공상에 잠기는 것이다. '아~,나는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온화하고 우아한 집속에 있는거야'라고 공상을 한다.

이러다보니, 현실은《대국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인데 사과없이 그냥 넘어가고, 현실은《자진하야》를 해야할 시점인데 그냥 침묵하고, 현실은《특검수사를 받아들여야하는 시점》인데 묵살하고, 현실은《탄핵인용돼서 바로 방빼야하는 시점》인데 제멋대로 그냥 아무런 입장 표명없이 무단으로 청와대에 기거하면서 사저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내면 깊숙이에 내재된 사고(思考)에는 "내가 이 나라의 명실상부한 대통령이고 모든 국민은 나의 백성일 뿐"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강한 추측이다.

[원성훈 칼럼니스트] - 前. 명품코리아 논설위원, - 現. '정의 미디어 포럼' 수석 운영위원, - 한국 농어촌공사 SNS 강사 역임. - 現. 브레이크뉴스 칼럼니스트 - 現. 국제뉴스 칼럼니스트 - 現. 플러스코리아 칼럼니스트 - 2016년 SNS산업대상 특별상 수상 

원성훈 칼럼니스트 enki01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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