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 여성, 길거나 짧은 수면은 천식 유병률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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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젊은 여성, 길거나 짧은 수면은 천식 유병률 'UP'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3.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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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젊은 성인 여성에서 천식 위험 1.5배 이상
9시간 이상 자는 젊은 성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위험 1.7배 이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좌측),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우측)<사진=순천향부천병원>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우리나라 젊은 여성에서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이 천식 유병률을 높인다는 사실과 이 가운데 긴 수면 시간을 가진 여성에겐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국내 교수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이비인후과)와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이비인후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알레르기와 면역학 분야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인 ‘APJAI (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 최신 온라인판에 ‘젊은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의 유병률과의 관계(Association between sleep duration and the prevalence of atopic dermatitis and asthma in young adults)’란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에서 얻은 19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성인 10,148명(남자 4,239명ㆍ여자 5,909명)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규칙적인 신체활동, 소득,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은 보정한 후, 수면시간과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이 관련성에서 연구팀은 하루에 평균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서 천식 위험이 1.55배,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서 천식 위험이 1.57배,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1.75배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조재훈 교수는 “수면시간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간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면역성 또는 염증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은 면역성을 저하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너무 짧게 자거나 길게 자는 경우에 천식,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지호 교수는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긴 경우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들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고 심지어 사망률까지 높았다”며 “천식, 아토피 피부염도 기존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므로 결론적으로 젊은 성인들은 하루 적정수면시간인 7~8시간을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수면학회(World Association of Sleep Medicine, WASM)는 지난 2008년 매년 3월 둘째주 금요일을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로 지정해 수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내일(17일)이 '세계 수면의 날'이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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