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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계속된 나치 아동 살해범들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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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계속된 나치 아동 살해범들의 행적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03.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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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시설의 내부 모습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빈=AFP) 나치가 수백 명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살해한 빈의 한 악명 높은 병원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1945년 이후에도 직업을 유지하고 다른 수감자들의 학대와 방치를 외면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이 작성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종전부터 1980년대 초까지 600-700명의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파빌리온 15"의 "포괄적인 폭력 체제" 하에 감금되었다.

갇혀있던 환자들과 직원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고용 및 나치 시대와의 이데올로기 충돌이 이러한 비인간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한다.

자격 증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대부분의 직원들은 갇혀있는 어린이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하고 철창으로 된 침대에 가두고 구속복을 입혔다.

지금은 폐쇄된 이 시설에서 최소 70명이 사망했고, 그 중에서 80%는 가혹한 대우와 영양 결핍으로 인한 폐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헴마 메이로퍼는 "장애인 치료를 위한다는 이런 환경 조건은 당시 기준으로도 한참 동떨어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또한 나치가 유사 과학 실험이나 가스실을 이용해 거의 800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을 살해한 암스피겔그룬트 클리닉과 연계된 곳이었다.

이들의 유해는 종전 이후에도 과학 실험의 용도로 사용되었다.

충격적인 것은 종전 이후에도 그곳에서 숨진 어린이들의 뇌가 고위급 나치 의사였던 하인리히 그로스에게 전달돼 위험한 실험에 사용됐다는 사실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재판장에 서기도 했지만 결코 유죄라고 심판되지 않고 종전 후에도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그로스(1915-2005)는 덕택에 1945년 전에 시작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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