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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소동' 뉴트리아, 세균·기생충 위험…"먹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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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소동' 뉴트리아, 세균·기생충 위험…"먹으면 안 돼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3.1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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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아 <사진=환경부>

[KNS뉴스통신=이현주 기자]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가 웅담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환경부가 뉴트리아를 먹지도 키우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뉴트리아가 다양한 인수공통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기생충학회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된 뉴트리아에서 뉴트리아분선충(Strongyloides myopotami)과 간모세선충(Capillaria hepatica)의 감염이 보고됐다.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연구 결과에서도 야생이나 사육된 뉴트리아에서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트리아는 1980년대 후반 불가리아 등에서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됐다. 그러나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켜 2009년부터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뉴트리아를 100대 악성외래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뉴트리아를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국은 지난 1989년 뉴트리아 완전 퇴치에 성공했다.

국립생태원이 전국 뉴트리아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뉴트리아 추정 개체 수는 2014년 8700마리에서 2016년 1월 기준 5400마리로 줄었다.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완전 퇴치할 수 있도록 남은 개체들도 지속적으로 추적해 포획할 계획이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성분(UDCA)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된 이후 뉴트리아 섭취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야생 뉴트리아는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할 우려가 높은 만큼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를 사육·유통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현주 기자 newsjx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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