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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버섯 포자에서 세슘 검출, 건강에는 영향 없는 수준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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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버섯 포자에서 세슘 검출, 건강에는 영향 없는 수준에 머물러
  • 김대현 기자
  • 승인 2017.03.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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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나고야)=김대현 기자]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 발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세슘의 일부가 야생 버섯에서 농축되고, 다시 포자에 축적되어 대기 중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일본 기상청 기상(気象)연구소와 이바라키(茨城) 대학, 카나자와(金沢) 대학 등의 조사로 밝혀졌다.

인체 영향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세슘 농도인데 귀환이 곤란한 구역의 산림에서 자란 버섯의 포자가 세슘 재확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포스트에서 계측, 공표된 대기 방사선량은 대지와 대기의 방사선을 일정한 높이에서 측정한다. 이와 별도로 기상 연구소 등의 팀은 후쿠시마현(福島県) 내에서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입자를 지상 약 1미터에서 채취하고, 세슘 137의 방사능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한다.

귀환이 어려운 지역이 된 후쿠시마현(福島県) 나미에마치(浪江町) 북서부 산간 지역은 하계 때에 겨울의 5배 정도 가량 농도가 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승 시의 농도를 사람의 방사능 노출 선량으로 환산하면 자연계의 연간 피폭 선량(2.1밀리시버트)의 1만분의 1이하이지만, 후쿠시마시(福島市) 등의 지역에서  겨울철에 여름보다 농도가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지표의 세슘이 흙먼지에 붙어 오는 영향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 9월 카나자와(金沢) 대학의 마키테루야(牧輝弥) 준교수(미생물 생태학)가 나미에마치(浪江町) 북서부 산림 지역에서 대기 중의 입자를 모아 유전자 해석한 결과 버섯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작년 2016년 6~10월에는 약 10회 정도 이 지역 산림에서10종류 이상의 야생 버섯을 채취하고, 포자의 방사능 농도를 계산하였더니 1그램당 최대 143베크렐이 검출됐다.

홀씨 1개의 세슘 농도로, 관측한 1입방 미터 당의 포자의 수를 곱하면 관측된 세슘 농도에 필적한다. 이를 분석한 이바라키(茨城)대학의 키타카즈유키(北和之) 교수(대기 환경 과학)는 "세슘을 농축한 포자가 대기 중에 방출해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채취한 버섯의 홀씨 1개에 포함되는 세슘은 극히 미량이라서, 연구팀의 니노미야 카즈히코(二宮和彦) 오사카(大阪)대학교 조교(방사 화학)는 "세슘을 포함한 버섯 포자가 날아오는 지역의 공기를 마셔도 건강에는 전혀 영향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자가 킬로 미터 단위에서 날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 팀은 비산(飛散) 상황 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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