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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정3구역 재개발 시공권 경쟁, 윤곽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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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정3구역 재개발 시공권 경쟁, 윤곽 나오나?
  • 조현우 기자
  • 승인 2017.03.0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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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 시공자선정총회 예정… 업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적극적인 움직임 보여”
<양정3구역 조합도>

[KNS뉴스통신=조현우 기자] 부산광역시 양정3구역(재개발)의 시공자 입찰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다수 건설사가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대형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양정3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최성우)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2월) 20일 시공자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한 결과 13개 사(▲신동아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이수건설 ▲동원개발 ▲GS건설)가 참여함에 따라 오는 16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같이 좋은 결과가 입찰마감일에서도 이어질 경우 조합은 다음 달(4월) 15일 오후 1시 구역 인근에 위치한 양정초등학교에서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로9번길 20(양정동) 일대 4만4440.9㎡에 위치한 양정3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8층 공동주택 13개동 939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곳은 인근 양정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으로 현설과 같이 다수의 시공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본보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현설에 참석한 시공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입찰 의사를 밝힌 업체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로 드러났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 시공자 입찰 등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동3구역(3030가구)을 수주하고, 이달 시공자선정총회 예정인 감만1구역(9777가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다음 달 시공자선정총회 개최 예정인 양정3구역(939가구) 등에 적극 참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감만1구역은 부산시 최대 규모의 단일 단지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이다. 이곳 시공자 입찰에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최고의 랜드마크’라는 슬로건으로 참여한 대우건설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를 발판 삼아 부산에서만 양정3구역 등 적극적인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부산 지역에서 시공자 선정에 가장 많은 현장에서 입찰 활동을 하고 있는 시공자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아울러 이 건설사는 과천주공1단지, 행당7구역, 현재 유찰된 의왕 오전다구역의 시공자 입찰까지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사업 추진 능력 및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홍보 활동 중이다. 롯데건설은 조합설립인가 단계에서 시공자를 선정했던 연산4구역의 분양을 1년 11개월만에 성공해 부산에서 가장 빠른 사업 진행 능력을 보여 줬다. 이에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롯데건설은 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업 추진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부산진구-연제구로 이어지는 ‘롯데캐슬 프리미엄 벨트’를 완성하기 위한 최적의 사업장으로 양정3구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산4구역, 연산6구역, 가야3구역 등 롯데건설 사업장들은 조합원 프리미엄만 1억5000만 원 이상이 형성되고 있으며, 양정3구역을 수주할 경우 롯데캐슬 프리미엄 벨트로 인해 브랜드 가치와 조합원 프리미엄 등이 향상돼 이 일대 사업지와 롯데건설 모두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양정3구역 시공권 경쟁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몇몇 건설사들도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현설에 참여한 업체 중 몇 곳은 입찰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아무래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오는 16일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6일 양정3구역 최성우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 뒤 구역 안팎에서 많은 억측과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은 이 과정을 가장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려 한다. 추후 다수의 건설사들이 최상의 조건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조합원 여러분들의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공자 선정 단계가 매듭지어 질 때까지 조합은 철저하고 투명한 사업을 운영토록 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 조합장은 이어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반자를 선정하는 과정인 만큼 조합원 여러분들의 신중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며 “좋은 시공자가 선정돼 앞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수의 건설사, 양정3구역 조합과 조합원, 이외에 업계ㆍ이해관계인 등의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한데 모인 만큼 이달 16일 이곳 시공자 입찰마감일에는 어느 건설사가 응찰할 것이며, 다가오는 4월 15일 시공자선정총회에선 누가 웃게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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