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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여행칼럼]여행속 미스터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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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여행칼럼]여행속 미스터리를 찾아서
  • 김재원 기자
  • 승인 2011.10.06 1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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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 왜 나라마다 차량 통행방향이 다를까요?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처럼 차량 통행방향이 우측통행이 아닌 나라들을 많이 만나볼수 있습니다.

때문에, 운전을 하거나 도로를 건널때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왜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와, 우측통행을 하는 나라가 따로 있을까요?

'KNS 여행미스터리를 찾아서'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하고, 차량통행 방향이 왼쪽인 나라들을 먼저 살펴볼까요?

아시아 12개국 

일본, 태국, 홍콩, 라오스, 부탄, 싱가포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인도

유럽 4개국

영국, 아일랜드, 말타, 키프로스

북미 1개국

도미니카공화국

중미 9개국

가이아나, 그래나다, 바베이도스, 버뮤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앤티카, 자메이카, 트리니드토바고

남미 0개국

없음

아프리카 9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라위, 모리셔스, 모잠비크,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탄자니아

오세아니아 5개국

호주, 뉴질랜드, 솔로몬군도, 파푸아뉴기니, 피지

세계 52개국

통행방향에 대한 대표적인 가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국왕이 있는 나라는 차량 통행이 좌측방향이다?

 

말도 안되고 근거도 없는 말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살펴보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라오스 등이 국왕이 없는 나라들입니다.

반대로 명목상 영국여왕이 군주인 캐나다는 우측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가설입니다.

2. 섬나라는 좌측통행을 한다??

유럽으로면 보면 옳은 이야기 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잘못된 이야기 입니다.

재미있게도 유럽에서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는 영국, 아일랜드, 말타, 키프로스인데 이 모든 나라들이 섬나라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폴등등 대륙인 나라들도 좌측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옳지 않은 가설일 뿐입니다.

3. 기어변속의 편리함을 위해 운전석을 왼쪽, 기어를 오른쪽에 두었다??

 

 
==> 독일에서 밴츠(1885년)와 다임러(1887년)회사가 각각 개별적으로 자동차를 발명하고 이들이 손을잡아 다임러벤츠 자동차 회사를 세워 양산에 돌입하면서 기어변속의 변리함을 위해 오른손 잡이에 유리하도록 운전석을 왼쪽에 배치함으로써 우측통행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보다 훨씬 이전에 산업혁명이 있었고 산업혁명 이전에 중앙선에 관한 이야기들이

문서로 남아있기에 이 역시도 옳지 않은 가설일 뿐입니다.

 

4. 영국의 도로통행방향 공표설  ??

 
17세기 영국의 '윌리엄 3(1689년∼1702년) 남긴 많은 업적중 하나로 평가되는 것이

마차의 질서 체계확립이라는 문서가 있습니다. 문서를 참고하면 윌리엄 3세가 마차들의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차의 통행방향을 체계화시켰다는 내용입니다.

문서를 토대로 생긴 가설을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좌측 통행과 우측 통행... 필요했을까요?

그것은 일종의 "약속" 입니다.

서로가 반대방향에서 왔을때 부딪히지 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피하자는 의미에서 생긴 "약속"입니다.

이러한 "약속"이 필요했던 이유는  "마차"가 등장한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초기의 마차는 말을 타고 화살이나 전장을 치르기 위한 전차(戰車) 개념이였다고 합니다.

기원전이야기인 구약성경(사사기 4장~5장등)에도 전차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차"는 뒤에 객실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마차는 중세기 유럽에서 왕족과 귀족들을 위하여 처음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마차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고의 단점은 바로 "제동"과 "제어"입니다.

자동차와는 다르게 브레이크가 없으며,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제어를 할수도 없습니다.

최초에 왕족과 귀족들만 타오던 시절과는 달리 16세기이후 마차가 대중화 되면서 이러한 마차의 단점인 "제동"과 "제어"문제로 마차가 사람이나 다른 마차와 접촉하여 발생하는 사고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속"을 하게 됩니다.

마차는 특성상 마부가 우측에 자리 잡습니다. 그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 잡이이고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채찍을 잡는것이 당연히 편합니다. 마부가 마부석의 좌측에 앉으면 오른손으로 채찍질을 했을때 채찍이 뒤의 객실칸에 부딛혀 휘두르기가 힘들며, 뒤에 탄 귀족들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었기에 마부는 우측에 앉았던 것입니다.

마부석이 우측일 경우 좌측통행을 하는것이 편합니다. 마주오는 마차와 맞닥드릴때의 거리를 가늠하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차끼리 만나면 좌측통행을 하자" 라는

"약속"이 정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약속을 유럽에 공표한것이 바로 17세기 영국의 왕 "윌리엄 3세"때 라고합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200년간의 큰 전쟁으로 서로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였던 시대입니다.

당연히 영국의 공표를 받아들일 프랑스가 아닙니다.

프랑스는 영국과는 반대로 우측통행을 "약속"으로 공표합니다.

유럽대륙의 중심인 프랑스의 우측통행 "약속"은 곧 영국을 제외한 전 유럽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후, 신대륙 및 식민지 개척시대에

영국의 지배나 영향을 받은 나라, 프랑스의 지배나 영향을 받은 나라에 따라

통행방향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대륙인 남미에는 차량이 좌측통행하는 나라가 단 1개국도 없는 것일까요??

이 가설의 결론을 내리자면 중앙선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17세기 영국이였으며 그이유는 "제어"와 "제동"이 단점인 마차끼리의 충돌 방지이고 영국의 공표에 반대하는 프랑스는 우측통행, 공표한 영국은 좌측통행

그리고 영국의 영향이나 지배를 받은 나라는 현재도 좌측통행

프랑스(또는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의 영향이나 지배를 받은 나라는 현재도 우측통행

이라는 것입니다.

재미있는것은 영국의 영향이 강하거나 지배를 받았던 나라는 현재도 대부분 "국왕"이 존재하

프랑스의 영향이 강하거나 지배를 받았던 나라는 대부분 현재 "대통령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왕이 있는 나라는 차량이 좌측통행한다라는 가설도 떠돌아 다니는 걸까요??

여전히 궁금증을 남기고 있는 여행속 미스터리였습니다.

 

<출처: 누비터>

김재원 기자 ceo@nuvi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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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2011-10-10 17:10:21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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