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학원 광고 여전...'김OO 서울대 합격, 연세대-OOO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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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학원 광고 여전...'김OO 서울대 합격, 연세대-OOO명 합격’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03.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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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경기도내 학원 등이 주요 도로 대형 옥외 전광판에 재원생의 수능 성적, 이름 등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노출하는 등 광고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합격현수막, 선행교육광고, 성적게시, 인권침해 게시물 등 학교와 학원의 ‘나쁜 광고’를 찾는 시민 제보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나쁜광고’ 450여건이 제보돼 관할 감독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건물 외벽 대형 현수막 등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학생의 석차·표준점수·백분위·원점수까지 기재한 대형 홍보물, 내신시험 성적표로 벽면을 도배하거나 17년간의 누적 합격생의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대-김OO’, ‘연세대-O명’ 등으로 표기하는 등, 변칙적 서열화 광고가 다수 제보되어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근본적 제도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수원·평촌 등 일부지역은 주요도로에 대형 전광판과 LED 문구로 학생의 출신학교, 이름, 성적, 진학 정보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원회의 ‘학원의 합격 현수막 지도·감독 권고’를 무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이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시정 요구한 결과 평촌 모 학원들은 매년 걸리던 현수막게시를 중단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문구가 삭제되는 등 개선된 사례도 발견됐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불필요한 입시 경쟁 및 학교서열화 및 학생정보보호를 위해 교육부는 학원법을 개정하고, 시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해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학원가의 나쁜 광고가 효과적으로 규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들의 성적표를 평균점수와 함께 벽면에 도배한 학원.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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