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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라크, 5년 만에 공식 경제협력 본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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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라크, 5년 만에 공식 경제협력 본격 재개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7.03.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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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 바그다드서 개최…에너지‧자원 등 5개분야 협력
비스마야 신도시 원활한 진행‧교통 등 신규 분야 발굴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그동안 중단됐던 이라크와의 경제협력이 5년만에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제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공동위)’를 지난 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던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에 한국 측에서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6개 부처 3개 기관, 2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이라크 측에서는 아시 발불(Ann Nafi Aussi Balbool) 건설주택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21개 부처, 2개 기관, 28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양국은 아이에스(ISIL,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사태로 위축됐던 인프라‧산업‧보건‧금융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재가동하고,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우리기업이 적극 진출키로 협의했다.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국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이 높고,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며 중동 지역에서 신뢰도 높은 파트너로 꼽힌다.

이라크 내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 역시 높다. 우리 기업은 ISIL 사태로 인한 치안 불안과 자재반입 지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사수행 능력을 입증했으며 2013년 방영된 드라마 ‘허준’의 인기로 한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라크 측의 연이은 요청으로 개최된 이번 공동위는 2012년 3월 이후 중단됐었던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을 재개하는 자리로, 다수 관계부처의 열성적인 참여 하에 5개 분야(인프라‧건설‧교통‧통신, 무역‧투자‧금융 협력, 에너지‧자원, 보건‧환경‧농림‧식품, 외교‧개발 협력 교육‧문화 등)의 다양한 투자 유망사업과 정책․기술 교류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공동위 개최와 더불어 강호인 장관은 이라크 총리 예방, 건설주택부, 석유부 등 인프라․에너지 분야 주요 발주처 장관 면담을 통해 기 협력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98억 달러, 한화), 까르발라 정유공장(60억 달러, 현대 등)등 인프라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고 수자원, 교통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했다.

또한, 현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건설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간담회를 개최하여 노고를 치하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강호인 장관은 이라크 방문에 이어 인접한 쿠웨이트도 방문해 압둘라 신도시(40억 달러,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20억 달러, 현대, 지에스(GS)), 엔알피(NRP: 140억 달러, 대우 등)․시알피(CRP, 120억 달러, GS, 삼엔 등)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아이티에스(ITS), 수자원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쿠웨이트 주택부・석유부․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적극 피력하고, 비전(VISION) 2035 및 5개년 국가개발계획에 포함된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왕 관심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현장과 정부 간(G2G) 협력 사업으로 발굴돼 타당성 조사 준비 중인 압둘라 신도시 예정지를 방문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우리 건설 기업의 전략적 주요국인 이라크․쿠웨이트와 정부 간 협력 채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후속조치로 현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공동위 합의사항을 시행하고, 하반기 개최될 대규모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17. 9.), 한-쿠 건설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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