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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받아든 孫과 고심하는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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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받아든 孫과 고심하는 한나라당
  • KNS뉴스통신
  • 승인 2011.04.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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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발표하며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비장함을 밝혔다. 딱히 내키지는 않는 선택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말이다. 이겨봐야 본전이고 지면 내년 대선가도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어쨌든 손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며 의도했던 아니던 분당을은 이번 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그래서 상대인 한나라당의 고심도 깊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분당을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여겨왔던 지역이기 때문에 빼앗기면 역적이고 이겨도 딱히 생색낼 일이 못되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역적이 되는 것은 피하고 볼 일이니 손학규에 대적할 필승의 카드를 내 놓아야하는데 그게 또 만만치 않다.

한때 회심의 필승 카드로 여겼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신정아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고 다른 인물군은 그에 비해 딱히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의 입장, 아니 손학규 대표의 입장에서 본다면 패배는 곧 파멸이다. 정치적 인지도나 비중으로 봤을 때 상대 후보의 중량감에 상관없이 패배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번에 패배한다면 내년 대선에서의 경쟁력에 깊은 의문을 남기며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오죽했으면 “사지로 떠미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라고 하며 버텨왔겠는가.

일단은 발을 내딛었고 뒤돌아설 수도 없으니 손 대표로써의 최선은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강원도에서도 함께 이겨준다면 금상첨화로 대선가도에 파란불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입장은 어떠한가. 한나라당 역시 패배는 곧 파멸이다. 상대후보가 당대표로 그 중량감이 아무리 크다 해도 제 집 안방이라고 자부하는 곳에서 패배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한나라당으로서의 최선은 일단 수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녹녹치만은 않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갈등이 더 큰 문제이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오는 각종 악재에 더해 어제는 청와대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라는 대박 폭탄을 터트리지 않았는가. 선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내부분열만 심화하는 모습이다.

어쨌든 분당을의 승패에 따라 많은 이들의 정치적 운명이 판가름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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