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44 (목)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기증작품으로 구성된 '이우환' 전 개최
상태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기증작품으로 구성된 '이우환' 전 개최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7.03.01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정웅, 1993년부터 최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2523점 기증
하정웅과 이우환(2012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사진제공=광주시립미술관>

[KNS뉴스통신=윤혜진 기자]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이 오는 3월 3일 농성동 구 상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분관 하정웅미술관을 개관하는 기념으로 하정웅 기증작품 중 핵심이라 진수라 할 수 있는 이우환 작품전을 개최한다.

재일교포 하정웅은 지난 1993년부터 최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2523점을 기증했다. 

특히 세계적 작가 이우환을 비롯해 전화황, 곽인식, 곽덕준 등 재일교포의 작품과 마리로랑생, 샤갈, 달리, 앤디 워홀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기증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예향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했다.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 하정웅기증작품실이 운영되기는 하였지만 2,523점의 많은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고, 광주 뿐 아니라 전국에 만여 점 이상 기증된 하정웅컬렉션과의 연계와 연구 등 효율적 관리 운영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하정웅미술관을 개관하게 됐다.

광주시립미술관 조진호 관장은 “하정웅미술관의 개관으로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인 하정웅컬렉션을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게 빛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이곳에서 하정웅컬렉션을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전시할 뿐만 아니라 나눔의 정신을 교육하고 확산시키는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하정웅컬렉션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 기능하며,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민이 하정웅컬렉션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증자 하정웅은 “기증한 작품들은 인류의 역사를 증언하고, 소외받은 자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주제들이다. 그래서 저의 기도의 정신과 광주의 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기증한 작품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 받길, 인류의 평화를 향한 염원이 퍼져 나가길 기원한다”며 하정웅미술관 개관의 감회를 밝혔다.

이번 하정웅미술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우환展의 작품은 모두 하정웅 기증작품들로 1993년에 13점, 2003년에 4점, 2012년에 18점, 2014년에 1점 기증되어 모두 36점에 달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이우환의 작품은 회화 작품 총37점(광주시립미술관 소장 36점,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소장 1점)으로 1974년대 '점으로부터(From Point)' '관계항(Relatum)', 1980년대 '선으로부터(From Line)', '바람으로부터(From Winds)', '동풍(East Winds)' 시리즈, '유적지에서(In the ruins)', 'With winds', 1990년대 '조응(Correspondence)', '출항지', 2000년대 'Silently', '대화(Dialogue)' 까지 이우환 회화 시리즈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우환 40여년 회화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로서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많은 관람객이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기증자 하정웅과 이우환, 그리고 광주와의 만남을 통해 하정웅의 휴머니티와 나눔의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정웅컬렉션특별기획 ‘이우환’ 전은 3월 3일부터 6월 25일까지 열린다.

윤혜진 기자 manito2626@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