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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어 학교’ 수 사상최대치 돌파…‘교육 질’ 하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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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어 학교’ 수 사상최대치 돌파…‘교육 질’ 하향화
  • 김대현 기자
  • 승인 2017.02.27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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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나고야)=김대현 기자] 외국인 유학생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어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법무성(法務省) 입국관리국(入国管理局)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을 기준으로 ‘일본어 학교’ 수가 605개소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과거 전국의 ‘일본어 학교’ 수는 380개소였으나,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2008년도에 ‘유학생 30만명 계획’을 책정해 기업의 참가도 이끌었고, 사상 최고로 605개소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학교 경영자가 체포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이 ‘일본어 학교’를 인정 받으려면 교원 수나 1클래스 당 20명 이하 등의 기준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어, 여러 학교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일본어 학교의 학생은 ‘유학’의 재류 자격으로 체류할 수 있고, 주 28시간까지 아르바이트가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이 시스템을 악용하여 후쿠오카(福岡)나 토치기(栃木) 등에서는 학교가 유학생을 복수의 아르바이트로 보내고, 법정 시간 이상으로 일을 하게 해서 학교 경영자가 체포됐다. 

학비를 지불하기 위해서 법정 시간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묵인하는 학교도 있다. 수업은 교과서를 그냥 읽거나 시험기간에 컨닝을 묵인한 곳도 드러났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에 ‘1980년대 이후 설립 붐’에서 예상했던 악질적인 학교 문제가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와 일본어 학교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학교는 빙산의 일각으로, 대부분이 해당된다"라고 지적한다. 

학교 설립 이후에는 ‘교육의 질’이 심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 ‘일본어 교육 진흥 협회’가 사실상의 모든 일본어 학교의 교원과 수업 내용 등을 정기적으로 심사했으나, 10년 민주당 정권의 ‘사업 구분’에서 제도가 폐지된 이유도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입관이 매년 심사하고 있지만, 보는 것은 사실상 재류 기간을 지나서도 출국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인 ‘불법 잔류율’뿐이다.

김대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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