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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과 '더 록', VX물질을 다룬 영화의 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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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과 '더 록', VX물질을 다룬 영화의 효시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7.02.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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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황인성 기자]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VX독극물이라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하면서,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VX(신경독)와 관련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VX는 1996년 니콜라스 케이지, 숀 코네리 주연의 영화 '더 록(The Rock)'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는 화학무기다. VX가스라는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가 장착된 15기의 미사일을 알카트라즈에 배치하고 샌프란시스코를 노리는 허멜 장군과 그를 막기위해 FBI 생화학무기 전문가 스탠리 굿스피드, 그리고 석방을 대가로 알카트라즈에 투옥된 경험이 있는 영국특수부대 SAS 정보장교 출신 존 메이슨이 대립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극 중 VX물질은 매우 치명적이고 즉효성을 가진 가스 형태로 묘사되고 있는데, 실제에서는 영화에서처럼 빠르게 발포되지는 않다고 NBC는 보도한 바 있다. 미국 NBC뉴스는 전직 나토 사령관이자 화학무기 전문가인 하미쉬 드 브레톤-고든과의 인터뷰에서 “VX는 지금까지 개발된 화학무기 중 가장 독성이 강하며, 가스 형태인 사린가스와 달리 꿀이나 자동차 오일같은 점성이 있는 액체의 형태로 돼 있다”고 밝혔다.

'더 록'에서는 오일과 같은 점성을 가진 물질보다는, 가스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극의 긴장감을 살리는데 더욱 도움이 됐다. 그러나 살상력이 높은 가스와 달리 액체 형태라 할지라도 VX물질 1톤을 7.8 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땅에 뿌릴 경우 53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 할 수 있다고 한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종종 영화의 주제로 사용됐다. 김정남 사망의 원인으로 VX가 거론되는 지금 96년도의 미국인들은 VX를 어떻게 생각했지를 생각하며 '더 록'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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