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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궁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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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궁근종?
  • 서오현 기자
  • 승인 2017.02.23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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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오현 기자] #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김 모씨(43)는 조기 폐경에 대한 불안감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던 중 예상치 못했던 다발성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아랫배가 좀 묵직하고 생리기간이 불규칙한 것 외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궁근종은 김 씨의 사례와 같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 압박감, 빈뇨, 변비와 같은 일상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증상들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방치하면 위치에 따라 자궁 유착이나 불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견 즉시 치료를 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과거 다발성 자궁근종의 경우 수술 치료를 우선시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의술의 발달로 최근 개원가에서는 자궁근종 치료 시 비침습적 치료인 하이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1cm 가량의 피부 절개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에 대한 우려를 줄여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돋보기를 이용해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다. 신체를 통과하는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근종 부위에 집중시켜 병변을 태워 제거하는 것이다.

칼이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마취가 필요 없는 비침습적 치료인 하이푸 시술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나 부작용 우려를 줄였다.

시술 과정에서 환자는 누워서 화면으로 시술 과정을 지켜보며 의사와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며 당일 검사와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퇴원이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장기나 자궁의 손상 없이 정확하게 자궁근종만을 태워 없앨 수 있으며 여러 군데에 발생했더라도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길기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해당 질환을 겪은 가족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오현 기자 seooh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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