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전 부산시장)이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연루돼 14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허 전 시장을 20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21일 자정께 돌려보냈다.
허 전 시장은 부산시장 재임 당시 엘시티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담당 공무원 등에게 지시해 부산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 내 함바(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특정 건설업자가 맡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허 전 시장은 33대, 34대, 35대 3선 부산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 이 모 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뇌물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허 전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 모 씨가 받은 돈이 허 시장의 캠프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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