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공무원노조 외유 '파문'…"혈세 낭비, 해외출장비 전액 환수 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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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공무원노조 외유 '파문'…"혈세 낭비, 해외출장비 전액 환수 조치하라"
  • 최윤희 기자
  • 승인 2017.02.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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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최윤희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지부장 김해영, 이하 민공노)이 '관광성 외유' 논란으로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지종덕, 이하 수공노)은 지난 16일 수원시가 특정 노조간부들과 최근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 외유성 논란이 불거지자(본보 2월15일자 보도)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수공노는 수원시와 민공노가 노사화합과 공무를 핑게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유럽여행 수준에 가까운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맹비난했다.

수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수원시에는 엄연히 2개의 노조가 존재함에도 수원시는 수공노를 무시한 채 노사화합이란 명목으로 몰래 끼리끼리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수원시는 공무적 출장을 빙자해 혈세를 낭비하며 다녀온 해외여행에 집행된 예산 전액을 환수 조치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수공노는 또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후생복지팀장이 노골적인 상대노조 폄하 행위와 불공정한 갈등을 부추켜 결국 이같은 폐해를 가져왔다며 수원시 측에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 행정지원과 후생복지팀장 등 공무원 4명과 민공노 수원시지부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4명 등 8명은 지난 6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으로 '유럽 3개국 공무원 노조 방문 연수'를 떠났다.

8박9일 일정으로 이어진 이번 연수의 비용은 모두 수원시에서 부담했다. 다만 전임노조 간부 2명의 연수비용은 자비(조합비)로 충당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선진국의 노조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정당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편성해 집행한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방문기간 연수목적에 맞는 공식일정은 독일 노동조합 총연맹(VER.DI), 네델란드 노동조합(FNV), 스페인 노동자 위원회(CCOO) 및 노동자 총연합(UGT) 방문 등 단 5차례, 15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나머지 일정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이와 관련 수원시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의 도덕성에 모범을 보여야 할 노조 간부들이 사측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이나 다니다니 한심스러울 뿐"이라며 "노사가 서로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 공무원들과 노조간부들이 대놓고 어울려 혈세를 써가며 관광성 연수라는 구설수에 휩싸인다면 문제는 틀리다"고 비판했다.

지종덕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불법과 편법 그리고 특권을 바라는 노조활동을 일삼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사과도 없이 물타기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를 보고도 못 본체하는 조합원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윤희 기자 cyh6614@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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