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美 시애틀공공도서관과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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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美 시애틀공공도서관과 MOU 체결
  • 조형주 기자
  • 승인 2017.0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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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형주 기자] 구미시가 지난16일 미국 시애틀공공도서관 1층 오디토리움에서「구미시-시애틀공공도서관 MOU 체결 및 시낭송회」를 가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은「한책 하나구미 운동」의 발상지인 시애틀공공도서관(The Seattle Public Library, 이하 ‘SPL’)과의 교류를 통해 본 운동을 국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마셀러스 터너 SPL관장 및 관계자, 워싱턴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사서 이효경, 현지활동 한인 시인, 라디오한국 관계자 및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한국시의 초대」라는 주제로 시와 음악이 있는 문화행사로 진행되어 현지 방송 및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구미시의 제안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조인식 후 시낭송, 4중주 실내악 연주, 시 특강이 이어졌다.

미국 라디오한국 진행자이자 수필가인 박희옥 씨의 사회로 남유진 시장과 마셀러스 터너 관장이 윤동주의 <서시>를 각각 자국언어로 낭송하여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마셀러스 터너 관장도 “시를 배경음악과 함께 낭송하는 것은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내게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 한국시는 정말 감동적이었다.”라며 첫 문화교류 경험을 전했다.

SPL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시립도서관으로 1980년에 설립됐으며, 145만 권의 장서와 각종 DVD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원북 원시티 운동(Seattle Reads)」은 사서(司書) 낸시 펄이 제안한 성인 독서프로그램이다. 첫 해의 도서는 <The Sweet Hereafter(달콤한 내세)>이었으며, 올해는 내셔널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여류작가 안젤라 플라워노이(Angela Flournoy)의 <The Turner House>가 선정됐다.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이민 가족사를 다룬 소설로 구미시에서 국내 출판을 적극 추천하여, 올해 6월 시그니처 출판사를 통해 출판될 예정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애틀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아마존닷컴, 보잉사, 스타벅스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다. 이곳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공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도시의 미래를 만들 온 덕분이다.”라며 깊이 뿌리내린 시애틀의 독서문화야말로 구미시가 닮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시장은 1996년부터 98년까지 2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당시 SPL이 추진하던 책읽기 운동을 알게 됐고, 이를 벤치마킹해 2006년 취임 후 남 시장이 직접 제안하여「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매년 초 직원들에게 존 로크의 <교육론> 등 필독서를 추천하고 시민들과 책나눔에 참여하는 등 남유진 시장의 남다른 책 사랑은 이번 시애틀공공도서관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성사시킨 배경이 됐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미시 대표단은 2월19일에서 22일까지 3박 4일간 캐나다 토론토와 뉴마켓, 몬트리올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야외도서관인 ‘스토리 팟(The Story Pod)’도입을 위한 것으로, 21일에는 토니 반 바이넌 뉴마켓 시장과 면담을 갖고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스토리 팟 운영 노하우 등을 나눈 뒤 국내 최초로 구미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토리 팟’은 약 7㎡(1.8평)의 작은 공간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민들이 놓고 간 책들을 또 다른 방문객이 빌려 읽고, 서로 자유롭게 기부도 하는 등 ‘순환 방식’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이다.

구미시는 미국, 캐나다 방문을 통해 시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더욱 쉽고, 가깝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보다 발전된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며, 국제교류사업의 분야와 범위를 넓혀 글로벌도시로서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조형주 기자 nacf25_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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